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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지성 #교양 #새책 #한겨레신문 #스크랩

9월 29일 학술·지성 새책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13023.html

•식민사학의 카르텔: 역사를 왜곡하는 자는 누구인가? (김현구 지음, 이상)
•포퓰리즘: 기원과 사례, 그리고 대의민주주의와의 관계 (폴 태가트 지음, 백영민 옮김, 한울아카데미)
•간디가 말하는 자치의 정신 (박홍규, 문예출판사)
•전염의 상상력 (박길성·김우주 외 지음, 나남)
•세계교육개혁: 민영화 우선인가 공적 투자 강화인가 (린다 달링-해먼드 외 지음, 심성보 외 옮김, 살림터)


9월29일 교양 새책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13074.html

•나는 스쿨버스 운전사입니다 (크레이그 데이비드슨 지음, 유혜인 옮김, 북라이프)
•환경운동의 11가지 도구들 (노라 갤러거·리사 마이어스 엮음, 강보라 등 옮김, 알마)
•삶의 정치, 대화의 정치 (대화문화아카데미)
•언어는 인권이다 (이건범 지음, 피어나)
•북숍 스토리 (젠 캠벨 지음, 조동섭 옮김,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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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출판 #새책 #한겨레신문 #스크랩

9월 29일 문학 새책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13018.html

•나쁜 하나님 (주원규 지음, 새움)
•고은 깊은 곳 (고은·김형수 지음, 아시아)
•구멍 (오야마다 히로코, 한성례 옮김, 걷는사람)
•시로 만난 별들 (장재선 지음, 작가)
•애서 잔혹 이야기 (샤를르 노르디에 외 지음, 임경용 엮음, 이모션북스)


9월 29일 출판 새책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13015.html

•시민참여 에너지 시나리오 (한재각·이보아·이정필·이진우 지음, 이매진)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 (시릴 디옹, 권지현 옮김, 한울림)
•열린 세계제국: 하버드 중국사 당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김한신 옮김, 너머북스)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기행 2 (송재소 지음, 창비)
•붉은 선 (홍승희 지음,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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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병역의무를 다하고 지난 토요일에 전역했다. 벌써 미리 축하하였지만, 무사히 민간인 신분을 되찾은 것을 다시 진심으로 축하한다.
한편, 아들은 내가 학수고대하던 답을 주었다. 앞서 밝힌대로, 아들은 전역 후 유럽을 자유여행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아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꿈꾸는 나는 동행하자고 제안하였었다. 이미 아들한테 한차례 거절 당하기도 하였지만, 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아들은 나와 함께 하는 여행에 드디어 ‘예스’를 답했다. 물론 아들은 자신만의 자유여행을 여전히 선호하겠지만, 몇 날을 고민한 끝에 나와 함께 하는 패키지 여행도 한번은 해볼만 하다고 상당히 양보한 것일 터.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이다.
아무튼, 아들아, 잘 생각했다! 인생살이에 절대적인 것은 없단다. 그 바람에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하고 나름대로 준비가 진척된 일을 되돌려야 할 테지만, 살다보면 그런 일이 더 잘 풀리는 경우도 있더라. 그저께 최저가로 선점했던 영국행 왕복 비행기표를 취소해야 하는데, 오는 월요일에 처리할 수 밖에 없겠다. 그리고 배낭여행에 동행하겠다던 친구도 마음을 달래주어야 하겠다. 번거로운 일일 테지만, 그럴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아들은 마음의 큰 짐을 내려놓은 듯 한결 밝아진 표정이다. 전역한 기분이 겹쳐진 때문일까. 또 다시 나의 추측을 보탠다.
아들아, 고맙다. 정말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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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마지막 정기휴가를 보내고 귀대했다. 복귀하기 전날에 전역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며 얼마나 환하게 웃던지. 그런 모습조차도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첫째는 휴가를 나와서 동기들, 친구들과 맘껏 놀러다니던 여느 휴가 때와 달리 이번에는 외출을 해도 귀가 시간이 빨랐다. 이유인즉,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둘째 주에 출발을 목표로 삼아 자신만의 여행 일정을 잡고, 교통편을 비교하고, 숙소를 알아보는 등 여행 계획 때문에 바빴다. 서두르는 마음에 거의 매일 잠을 못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었다. 주초에는 매우 저렴한 영국행 왕복 비행기 티켓을 발권 신청하였다고 했고, 다음날에는 유로스타 패스를 국내에서 대행사를 통해 구입하는 방법과 직접 구입하는 방법으로 이래저래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 준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 생각이지만, 첫째가 여행 일정과 경비를 꼼꼼히 챙기려 할수록 준비 과정이 생각대로 손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나름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여행 후기를 찾아내고 선험자들의 노하우를 참고한다지만 현실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은 저렴한데다 상대적으로 좋아보이기까지 하다. 여행 초보자가 넘기 힘든 고비에 맞닥뜨린 것이리라.

앞서 아들의 여행에 동행을 제안했다가 거절 당하기도 했지만,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옆에서 지켜보다가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나와 함께 여행하자고 슬쩍 말을 건네보았다. 여행사의 장기간 패키지로 함께 여행한다면, 여행 경비를 내가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추가하였다. 아들이 선뜻 응하지 않았고, 이미 한차례 거절한 적이 있기 때문에 나 역시 바로 예스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거부하지 않았다. 아들은 좀더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여행 스케줄 잡기의 지난함 때문인지 나의 파격적인 제안 때문인지 몰라도 아들한테 새로운 돌파구가 제시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내도 옆에서 거든다. 아들한테 적금을 아꼈다가 또 다른 여행 기회를 가져보라고 한다. 그래, 고생해서 모은 돈을 아껴두었다 나중에 요긴하게 쓴다면 좋지 않겠나. 아들아, 잘 생각해보거라. 내가 꿈꿔 왔던 아들과 함께 여행하는 데 그만한 대가를 치루는 것은 얼마든지 감당해낼 수 있겠다. 다시 아들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쯤이야 아무렇지 않다.

나는 아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계속 꿈꾼다. 하루 빨리 꿈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돌이켜보면, 이제까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다니는 여행은 거의 없었다. 앞으로 아들과 함께 다니는 여행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친구와 다니는 여행처럼 편하지 않겠지만, 낯선 장소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추억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둘이 함께 여행하는 그날이 오기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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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9-23 1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들과의 여행도 쉽지 않은데, 딸과의 여행은 언감생심이겠군요..ㅜㅜ

오거서 2017-09-23 16:09   좋아요 2 | URL
겨울호랑이 님이 따님한테 쏟는 정성을 나중에라도 알게 된다면 따님이 아빠한테 감동을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부디 포기하지 마시길.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cyrus 2017-09-24 1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대하자마자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갈까, 놀 궁리만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오거서님의 꿈은 꼭 이루어질 겁니다. ^^

오거서 2017-09-24 10:47   좋아요 2 | URL
언젠가 제 꿈이 실현되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7-09-25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첫째는 현재 의경으로 복무 중이다. 그러나 오는 토요일에 만기 전역한다. 지지난 겨울, 논산 신병 훈련소에 입소한 후로 무척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일 것이다. 아들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같은 속도였을까. 배웅하던 그날이 기억나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작년 겨울 매주 열린 촛불시위 현장에서는 서로를 마주 보며 밤을 새우던 적도 있었구나. 힘든 시간을 견뎌낸만큼, 아니 그보다 몇 배 더 기쁠 테니 무조건 축하한다! 지난 주 자대 체육대회를 마치고 고열과 몸살로 인해 며칠동안 몸져눕게 되면서 막판에 고생하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병역의무를 무탈하게 마치는 것이 무척 고맙다.

첫째는 전역 후 바로 복학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하고싶은 게 많다고 했다. 가장 먼저, 유럽을 여행하고 싶다고. 나도 흔쾌히 여행을 동의하였다. 복무 기간 동안 받은 봉급으로 매월 10만 원씩 적금을 들었는데 여행 경비로 쓰겠단다. 부족분을 빌려주면 알바를 해서 갚겠다고도 한다. 좋은 생각이다. 기특하다, 아들! 그러나 유럽이 초행지인데도 배낭여행을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부모로서 걱정을 앞세웠지만, 두 번을 말리지 못하고서 마지못해 인정하게 되었다. 최근 폭발 사건 뉴스가 섣부른 걱정을 증폭시키기도 하지만, 아들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뾰족한 수가 없으니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대신 여행 계획을 짜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나와도 여행정보를 공유하기로 약속하였다. 슬쩍 나와 함께 여행하는 방안을 제안해 보았지만 한마디로 거절하였다. 친구가 일 주일 정도는 동행하기로 했다면서 혼자 힘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최대한 절약하면서 지역별로 특색있는 유럽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단다. 이유를 듣고서 아들의 탐구심에 대체로 공감하게 된다. 이제껏 고생해서 이놈을 키운 보람이 있구나 싶다.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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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2017-09-21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장한 아드님이네요. 요즘 의경 입대하기도 힘들다던데, 복무 중에 매달 10만 원씩 모아서 복학하기 전에 유럽 여행도 계획하고 있었군요. 좋은 추억 되기를 바랍니다.

오거서 2017-09-21 22:35   좋아요 1 | URL
격려의 말씀에 감사 드립니다.

세실 2017-09-21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특한 아드님.
부족한 여행경비를 알바해서 갚겠다는 마음도, 배낭여행을 하겠다는 결심도요^^
잘 키우셨습니다.
전역 축하드려요~~

오거서 2017-09-21 22:38   좋아요 1 | URL
아들의 전역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bookholic 2017-09-22 0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의 전역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거서 2017-09-22 07:54   좋아요 0 | URL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겨울호랑이 2017-09-22 05: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군대 가기 직전 여행과 군대 전역 후 여행을 했었는데, 확실히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아드님의 전역을 축하드려요^^:

오거서 2017-09-22 08:05   좋아요 2 | URL
그렇군요. 아들이 입대하기 전 추석에 좀 무리해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당시 고2였던 둘째의 중간고사 직전이라서 시험을 망친다는 걱정을 무마하면서요. 그렇죠, 모든 것이 좋을 순 없더라구요. ㅎㅎ
올해 아들이 전역하면 부자의 여행을 기대해 보았지만 물건너 간 것 같아요. ^^;
아들의 전역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만화애니비평 2017-09-22 14: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건강히 전역했다니 축하드립니다

오거서 2017-09-22 20:47   좋아요 1 | URL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yrus 2017-09-22 2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년에 떨어지는 낙엽을 조심하라는 군대 격언이 생각납니다. 건강한 몸으로 전역했으니 천만다행입니다. ^^

2017-09-23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23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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