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 수집가 맥스 I LOVE 그림책
케이트 뱅크스 지음,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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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뱅크스 글 /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 보물창고

맥스의 형 벤저민과 칼은 각자 여러가지 모양의 우표와 동전을 잔뜩 모아 사람들에게 자랑하곤 했어요.
형들이 부러웠던 맥스는 형들처럼 무언가를 모아야겠다 생각하고 낱말을 모으기로 하지요.
짧은 낱말, 좀 더 긴 낱말, 기분을 좋게 하는 낱말, 좋아하는 음식과 자주 말하는 낱말 그리고 좋아하는 색깔의 낱말들까지..
맥스가 수집한 낱말들은 점점 많아져 복도까지 차지하게 되었어요.
벤저민과 칼이 수집한 우표와 동전은 다른 순서로 정리해도 별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맥스가 수집한 낱말들은 다른 순서로 늘어 놓으면 엄청난 차이가 났어요. 그리고 한 데 모으면 생각이 떠올랐지요.
낱말들을 배열해 의미를 가진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생각한 맥스는 이제 자기가 수집한 낱말들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먼저 맥스는 '큰 초록 뱀이 되고 싶어하는 작은 갈색 애벌레 한 마리'를 등장시켰고 이야기 만들기에 흥미를 느낀 벤저민과 칼은 맥스가 낱말을 고르려고 멈춘 사이 '커다랗고 심술궂은 초록색 악어가 배가 고파 애벌레를 잡아 먹으려'하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이어 만들었어요.
칼은 악어가 애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게 하려고 칼은 서두르지만 맥스는 ' 작은 갈색 애벌레가 자기가 애벌레인 것을 감사하며 구멍으로 쏙 들어간다'며 다른 결말을 만들죠.
다른 이야기를 더 만들고 싶었던 벤저민과 칼은 이제 그들의 우표와 동전을 맥스에게 나눠주고 맥스도 자기의 낱말을 형들에게 나눠 줍니다.

낱말조각을 모을 때만 해도 그냥 낱말에 불과했지만 수집한 낱말을 배열해 보는 순간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낱말들은 늘어놓는 순서에 따라 또 어떤 낱말과 낱말을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문장이 만들어지기도 하지요.
형들을 따라 낱말을 모으게 된 맥스는 낱말이 모여 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자기 경험으로 알아갑니다.
그 과정에는 또 나름대로 분류를 하고 잘 모르는 낱말들은 사전을 펼쳐 찾아보거나 쪽지에 베껴 쓰는 것도 있었구요.  
자신의 생각대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재미를 알게 된 형제들은 서로 앞다투어 낱말을 골라 다른 결말의 이야기를 만들려 하고..
그러면서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놀이방법도 알아갑니다.
배열해놓은 낱말을 통해 이야기가 만들어지면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그림으로 재미나게 살아나는데요.. 
무엇보다 맥스형제처럼 낱말놀이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나게 하는 책입니다.


신문지에서 낱말을 오려 낱말수집을 해보기로 했어요.
아이들도 열심히 저도 열심히 오려 모았는데 맥스처럼 다량으로 모으기란 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낱말이 모이니 규현이는 혼자 명사, 형용사와 부사, 동사로 가르기를 하고 유주는 한웅큼 집어 낱말을 늘어놓고는 (문장이 될래야 될 수 없지만..) 빠르게 읽으며 그것이 재밌다고 규현이랑 저를 불러댔어요. 

 규현이는 스케치북에 문장을 만들기로 했는데 두 개의 문장을 만들고는 힘들다며 끝~을 외치고
유주는 오린 낱말 중에 마침 '기분 좋은 말'이 있어서 기분을 좋게 하는 낱말들을 모아보았어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그 중에는 '그때 그 시절'도 있었습니다.

낱말들을 투명한 봉투에 넣어 보이게 두었더니 규현이는 놀다가도 꺼내 혼자 문장을 만들곤 하더라구요.
이날은 분류하지 않고 그냥 쏟아놓고 만들었는데 내용들은 짧았습니다. 
맥스형제들처럼 내용이 담긴 '이야기'를 만들수 있음 더 좋았겠지만..
이야기는 고사하고 낱말을 찾아 제대로 배열해 만드는 것조차 쉽지는 않았어요.
그냥 짧은 문장이어도 자연스럽게 문장이 이어지는지 아닌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만족했지요.   


며칠 전에 신문에서 낱말들을 더 오려 모았다가 아이들이 함께 놀자고 할 때 낱말놀이를 해보자 했어요.
전에 규현이가 분류했던 것처럼 분류할 때는 제가 좀 거들고 문장을 만들보자 했는데 만드는 중간중간, 묻기도 하고 '잘했다' '다시 해봐라' 서로 조언(?)하기도 하고요.

맨 위 사진은 규현이가 만든거에요.
문장을 만들면서 재미났던 것은 다른 낱말을 끼워 그때그때 바꿔보는 거였어요.
얼토당토않게 꾸밈말을 넣고 히히락락,, 만든 문장을 빠르게 읽으며 히히락락~
그러면서 원래 있던 문장보다 매끄럽게 이어지는 꾸밈말을 찾기도 했어요.
'엄마 건강하게 관리하십시오'도 원래는 '엄마 관리하십시오'였는데 낱말을 고르다 '건강하게'를 찾아 중간에 끼워준 것이고
'학교 교실 잔치'도 학교 잔치에서 중간에 '교실' 낱말이 추가되었습니다.

규현이는 문장을 만들 때 속도가 좀 느리고 신중한 편인데 유주는 무조건 놓아놓고 넣었다 뺐다 하는 식이었어요.
'내 수학자리'가 무슨 말이냐 했더니 자기가 수학공부를 할 때는 자세 바르게 앉아 하기때문에 멋진거라며 저리 시범을 보여주었어요.
중간에 두 문장은 제가 만든 것이고 맨아래 사진은 유주가 만든 것입니다.

규현이가 자기가 만든 문장 중에 맘에 드는 것을 골라 독서록에 붙이기로 했어요.
낱말종이가 커서 한 문장만 붙여도 가득 찰거 같다했는데 막상 자리가 남자 하나 더 붙이고.. 유주것을 붙여도 되느냐 묻더라구요.
그러라 했두만.. 유주 모르게 후다닥 독서록에 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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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간다 옛날옛적에 1
김용철 그림, 권정생 글 / 국민서관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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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글 / 김용철 그림 / 국민서관

어느 산골 외딴집에 길쌈하는 할머니와 밭에 나가 일하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어요.
할머니는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해 어느 날 할아버지에게 장에 가서 무명 한필을 이야기 한 자리하고 바꿔오라 하지요.
하지만 무명을 본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말을 믿지 않고 그냥 가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농부로부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갖고 있던 무명이 욕심난 빨간 코 농부는 마침 건너편 논에 날아온 커다란 황새의 행동을 보며 이야기를 합니다.
훨훨 온다, 성큼성큼 걷는다, 기웃기웃 살핀다, 콕 집어 먹는다, 예끼,이놈!, 훨훨 간다
농부의 말을 잊어버릴까봐 똑같이 따라하던 할아버지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할머니에게 농부에게 들은 이야기를 시작하지요.
그런데 마침 밖에는 도둑이 들어오던 참이었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가 자신의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자 도둑은 그만 날 살려라 담을 훌쩍 넘어 달아나버리죠.
아무것도 모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재미있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하하하 호호호 즐겁게 웃습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할머니의 무명 한 필 덕에 듣게 되는 재미난 이야기, [훨훨 간다]입니다.
농부의 이야기를 할아버지가 따라하고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할머니가 따라하듯 자연스레 역할놀이처럼 책읽기를 하게 되고 노래는 아니지만 리듬을 살려 읽는 재미가 있어요.
전체적으로 소박하면서도 정감가는 분위기, 정겨운 그림은 이 책의 재미를 한몫 거들어 줍니다.
등장인물들의 표정이 실감나게 그려지고 익살스러운 면도 많아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몸짓이나 표정을 따라해봐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요...
생글생글 웃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표정도 재밌고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자춤을 추고 도둑이 든지도 모른 채 손뼉을 쳐가며 즐거워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은 유쾌하기까지 합니다.
용케 맞아 떨어지는 상황에 놀라 엉덩방아를 찧고 걸음아 날 살려라 달나라까지 도망가버리는 도둑의 모습까지..
[훨훨 간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눈을 크게 뜨고 보면 더 신이 나고 구수해지는 옛이야기입니다.

1. 등장인물의 모습과 흉내말 따라하기

[훨훨 간다]의 농부 아저씨는 아무래도 눈치백단에 말도 재밌게 하는 사람인가 봐요.
학을 보며 재치있는 흉내말 몇 개를 넣어 몸짓을 했는데 그 말을 들은 할아버지도 또 건너 들은 할머니도 덩실덩실 신바람이 나게 하니 말이에요.
농부와 할아버지의 모습을 몸짓과 표정으로 따라해보자고 제안했더니 아이들도 좋다고 앞에 섰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사람이 책 속의 흉내말을 말하면 두 명이 앞에 서서 동작을 했어요.
"리액션을 크게~ 표정도 크게~" 하며 제가 좀 우스꽝스럽게 건들거렸더만 아이들이 흥이 났습니다.
 


각자 따로 해보다가 유주가 동영상으로 찍어달라 하더라구요.
한 번이 결국 다섯 번이 되어 찍고 또 찍고 재생해 보고 또 보고..
몸짓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와 할머니처럼 신이 나서 '콕 집어 먹는다'를 하면서는 구르기까지 하고 한바탕 몸풀기를 했어요.


2. 동화 속 그림으로 흉내말 짓기
 


책에 있는 재미난 그림중에 밭에 다녀온 할아버지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는 할머니 모습이 있어요.
그 그림을 복사해 유주에게 이 그림으로 다른 이야기를 지어보자 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관심이 없었습니다.(ㅜ.ㅜ)
그래서 제가 먼저
<할아버지가 할머니 몰래 방귀를 뽕 뽕 뀌고 시치미를 떼고 있는데 할머니가 냉큼 달려와
"여보, 영감 당신이 방금 방귀 뀌었지요?!" 하고 물었어.
그러자 할아버지가 "아니오 아니오 내가 안뀌었소!!" 라 말하니
할머니가 할아버지 바지춤을 펄럭이며 "이리 냄새가 나는데 잡아떼시려우??" 하고 깔깔깔 웃었대>
라고 이야기를 지었어요. 
그 바람에 유주도 이야기를 짓겠다 했는데..
'할머니가 바쁜 할아버지에게 같이 놀자고 하는 중'이라며 짧은 이야기를 짓고 마네요.

그래서 다시 그림을 보고 소리나 행동을 나타내는 흉내말을 써보자고 했어요.
가장 먼저 할머니 짚신이 모래에 닿아서 '푹푹'할거라고 적고 차근차근 몇 가지  더 적었는데 모두 의성어였습니다.
흉내말 쓰기를 마치고는 색칠을 하고 싶고 그림이 흐릿하니까 윤곽선도 그릴거라 했어요.
그리곤 볼펜으로 그리다 네임펜으로 그리다...
잘 안나온다고 투정이 좀 있었지만 백발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 덕에 많이 젊어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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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작은 상자 말

 느림보 그림책 시리즈 37권. CJ그림책잔치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수상 작가 하효정의 첫 번째 창작 그림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직 꿈이 없어서 감히 상자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작은 말이다. 작가는 마치 새가 알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말’이 ‘상자’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자연스레 묘사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작은 말처럼 자유롭게 훨훨 날기를 소망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긴 작품이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꿈이 없어서 상자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말이 왠지 안타깝고 슬픕니다. 꿈을 꿈으로만 갖고 있는 저나 꿈은 많지만 꿈을 위해 아직 무얼 해야할지 모르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보고파지네요.


2. 북극 곰 코다 호

 작가 이루리의 연작 그림책 <북극곰 코다 두 번째 이야기, 호>가 이탈리아 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그림으로 출간되었다. 겉으로는 북극곰을 잡으려는 사냥꾼 보바와 북극곰의 싸움을 그리면서 실제로는 아기 곰 코다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이야기함으로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북극곰을 생각하면 북극의 하얀 얼음벌판과 얼음이 녹아가고 바다, 지금의 현실이 먼저 떠오릅니다.
종종 동물들이 사람처럼 감정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 사람보다 더 큰 감동을 갖게 되는데 북극에 사는 아기 곰 코다의 사랑은 무엇일지 잔잔한 표지그림을 보며 상상해 봅니다.

3. 구석구석 지구촌 여행

 세계 문화가 보이는 찾기 그림책 시리즈 2권. 지구촌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과 신기한 문화 속에서 숨은 그림을 찾는 찾기 그림책이다. 곳곳에 숨어 있는 주인공 가족과 신기한 동물들, 그곳만의 특별한 풍경들을 찾으며 커다란 재미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더불어 각 나라의 사회, 지리, 문화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고 넓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키우게 된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현실이 따라주진 않지만 마음에는 아이들과 지구촌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세계 여러나라의 문화와 자연 역사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은 꿈이 있는데요.. 찾기책이라 가족이 함께 어울려 보면 아이들과 여행하는 기분을 조금이라도 맛볼 거 같아요.

4. 나는 달랄이야, 너는?

 작가가 직접 지구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어린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이 들려주는 ‘행복’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현지에서 만난 모습 그대로이지만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해, 있을 법한 ‘아이들의 현재’를 그리고 있다.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처럼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있는 그대로, 아이들만의 힘으로 지속되는 삶과 감동을 담아내고자 했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아이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내 또래의 다른 나라의 아이들 사는 방식도 입장도 다 다르겠지만 행복을 바라보는 마음 행복을 꿈꾸는 아이들의 마음은 서로 비슷할거 같아요. 아이들이 말하는 행복,, 어른들이 함께 보면 더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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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은 피리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8
강무홍 글, 김달성 그림 / 보림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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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홍 글 / 김달성 그림 / 보림

옛날 한 가난한 영감이 지게 작대기와 반닫이 그리고 피리를 아들 삼 형제에게 물려주고 서로 의좋게 지내라며 숨을 거둡니다.
살아갈 길이 막막해진 삼 형제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 돈을 벌어 오기로 하고 아버지가 물려주신 것을 가지고 각자 길을 떠나게되지요.
맏이는 뒷산에 올라가 잠을 자다가 꼬리가 아홉 달린 여우가 해골을 뒤집어 쓰고 사람으로 둔갑하는 걸 보게 됩니다.
그리고 여우를 뒤쫓아 간 맏이는 여우가 잔칫집 주인 영감을 해치려 하자 지겟작대기로 여우를 때려 잡습니다.
주인 영감은 맏이에게 고맙다며 쌀이랑 비단을 잔뜩 싸주고 맏이는 부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갑니다.
둘째는 반닫이를 지고 가다가 산적들에게 쫓기는 아가씨를 숨겨 구해 줍니다.
갈곳이 없던 아가씨는 둘째의 색시가 되고 둘째도 이 색시와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막내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새벽잠을 자다가 호랑이 떼를 만납니다.
호랑이를 피해 나무 위로 올라가지만 호랑이들은 서로 차례차례 등에 올라타 막내를 잡아먹으려 하지요.
막내는 죽기 전에 피리라도 불어보고 죽자며 피리를 불게 되는데 맨 밑에 있던 호랑이가 마침 흥겨운 가락만 들으면 춤을 추는 무당 호랑이라 씰룩씰룩 춤을 추는 바람에 호랑이 탑이 무너지면서 호랑이들이 모두 깔려 죽게 됩니다.
막내는 이 호랑이 가죽을 몽땅 벗겨 장에 내다 팔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뒤로 삼 형제는 아버지 말씀대로 서로 도우며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가난한 아버지가 삼 형제에게 남긴 유산은 지겟작대기와 반닫이, 피리 세 가지입니다.
작고 가치없어 보이는 것들이지만 삼형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위기를 운좋게 극복하고 집으로 돌아와 형제간이 오순도순 살아가게 됩니다.
꼬리가 아홉 달린 여우, 피리 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무당호랑이처럼 흥미로운 소재 그리고 엉뚱하리만치 쉽게 해결되는 이야기 구도는 그야말로 옛날 이야기다운 재미를 줍니다.
이 책의 화려하면서도 밝은 색감의 그림들은 꼼꼼히 들여다볼수록 그 섬세한 멋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하나 말짱한 게 없는 가난한 아버지와 삼 형제의 세간살이들,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릴거 같은 장터와 사람들의 생생한 표정, 무덤 앞에서 둔갑하는 구미호와 우락부락한 산적과 호랑이떼는 물론 잔칫집과 장터 마루 밑에서 으르렁거리는 개의 표정까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며 볼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1. 사각주머니접기로 만든 호랑이책 (내맘대로 이야기 바꾸기)


색종이로 삼각접기와 네모접기를 한 다음 마름모꼴로 모아주면 사각주머니가 만들어져요.
그 위에 호랑이의 귀를 달아주고 호랑이의 얼굴을 꾸며주면 간단한 색종이 호랑이북이 된답니다.
귀도 그려 붙이고 꼬리도 달아주고.. 험상궂은 호랑이 얼굴을 그린 다음엔 유주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보자 했어요.

다른 옛이야기에도 호랑이는 유난히 많이 등장하지요?
그리고 이 책에서 피리가 호랑이를 잡는(?)것처럼 다른 이야기 속에서 호랑이는 곶감, 팥죽, 참기름, 썩은 동아줄에 당하고 맙니다.
그래서 먼저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대로 내용을 바꿔 써보기로 했습니다.

사냥꾼의 총, 대포, 새총, 그물.. 이말저말 여러가지가 나오는데 유주가 갑자기 '앵그리버드'라고 했어요.
뜬금없이 웬 앵그리버드??
앵그리버드라는 말에 규현이는 앵그리버드를 색종이로 만들겠다 하고.. 유주는 피리로 잡은 호랑이 대신 호랑이 잡은 앵그리버드를 새로 썼습니다.


호랑이 잡은 앵그리버드


어느 새벽, 막내
가 잠을 자고 있는데.. 호랑이가 몰려 왔습니다. 어흥!
"널 잡아먹겠다"
"싫어! 그 이유를 말해봐. 왜?"
"왜냐하면 사람들이 맛있으니까"
"이제 아무것도 먹지마. 사람 먹지 말고 고기나 먹어라!"
삐리리리리리리리리 (학교 쉬는 시간 음악♬이라고요..)
그때 이이이~~ 귀신 소리가 들려왔어요.
으악!! 앵그리버드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호랑이는 나무에 깔려 죽었습니다.

앵그리버드를 그리고는 앵그리버드가 어질어질 하고 있대요.
호랑이떼를 본 앵그리버드도 놀라서 어질어질이라고요.. 

앵그리버드의 등장만으로도 호랑이가 놀라 죽는다니,, 간이 아주 작은 호랑이들인가 봅니다.^^


호랑이 잡은 앵그리버드들이랍니다.
생김새로봐선 되레 호랑이를 무서워하며 돌아설거 같은데 유주 말이 앵그리버드 폭탄이라 이길 수 있다 하네요.
책만들기 할 적엔 딴전이다가 앵그리버드란 말에 후다닥~ 더 신이 난 규현이 
밤에 잠을 잘 적엔 앵그리버드랑 악어를 나란히 놓고 자기를 지켜주는 보디가드라 했어요.

2. 장터그림에 말풍선 달기

왁자지껄 시끌벅적한 장터에는 사람도 많고 먹을 것도 많습니다.
거기다 사람들의 표정이 저마다 이야기가 있는 듯 하고요..

그림을 복사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할지 말풍선을 달아보기로 했는데 먼저 색칠을 좀 했습니다.
색을 칠하면서 마고할미처럼 생긴 할머니도 있고 엿파는 아이도 있대서 그림에서 그림찾기를 잠깐 해보기도 했어요.
첨엔 색을 다 하겠다더니 좀 하다가는 말풍선을 달겠다고요.
그리곤 맏이와 할머니, 엿파는 아이에게만 말풍선을 해놓았습니다.


"예끼 돈을 줘야지. 그래야 밥주지"
할머니 목소리가 제법 큰지 주변 사람들이 모두 할머니와 맏이 아이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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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자루 굴러간다 우리 그림책 4
김윤정 글.그림 / 국민서관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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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윤정 글. 그림 / 국민서관

옛날 어느 마을에 똥자루가 아주 굵은 사람이 살았어요.
똥자루가 어찌나 굵은지 똥 한 번 누면 뒷간이 막히고 똥 두 번 누면 앞길이 막힐 정도라 똥자루 장군이라 불리었지요.
어느 날 시냇가에서 똥자루를 발견한 대장은 그 생김새를 살펴 군사들에게 나라의 든든한 장군감이 분명하니 똥 임자를 찾으라 합니다.
구석구석 똥 임자를 찾던 대장은 똥자루의 임자가 처녀인 걸 알고 놀라는데 처녀는 되레 여자인게 어떻느냐며 나라만 잘 지키면 되지 않느냐 말합니다.
고민하던 대장은 처녀를 부장군에 명하고 부하들은 똥자루가 굵어 부장군이 된 처녀를 보고 웃어댔지요.
그즈음 적군이 쳐들어온다는 소문에 군사들은 바짝 긴장하지만 처녀는 엉뚱하게도 마을 여기저기에 박씨를 심었어요.
그리고 박이 익자 처녀는 바가지를 만들어 새까맣게 칠해서는 부하들 머리에 씌워 주고 무쇠솥 백 개를 구해 오라 하지요.
마을 어귀에 다다른 적들은 마을 어귀에 놓인 가마솥을 치우려다 고함을 지르며 달려오는 군사들이 무거운 무쇠솥을 머리에 쓴 줄 알고 놀라 달아납니다.
그런데  중턱에서 숨을 돌리는 참,, 산꼭대기에 앉아 있던 처자가 힘을 주자 커다란 똥자루가 적들을 향해 굴러 내려옵니다.
똥 범벅이 된 적들은 똥줄 빠지게 달아나고 똥자루 장군은 똥자루 덕분에 진짜 장군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으면서 재밌다 소리는 열 번도 더했나 봐요.
파주출판단지에서 우리집 책장에 건너오게 된 뒤에도 이 '재미'가 여전한데요..   
우선 '똥'이라는 소재가 흥미를 끌기도 했지만 내용이 황당하면서도 재치있어 아이들과 읽은 전래동화중에 가장 독특하면서도 재미난 그림책이라 꼽습니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그림을 통해서도 그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데요..
냄새를 따라가는 강아지, 거뭇거뭇 수박씨랑 동글동글 콩나물이 박힌 어마어마한 똥자루, 끄응 힘쓰는 똥자루 처녀와 줄행랑치는 적군들.. 
이렇게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이들의 표정과 몸짓, 배경그림까지도 유머스럽고 생생한데 마지막 면지와 뒷표지 그림에서까지 웃음을 주는 코드를 빠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이완 장군과 똥자루 큰 처녀'라는 강원도 설화와 '무쇠바가지'라는 평안북도 설화를 바탕으로 새로 쓰고 그렸다고 해요.
커다란 똥자루 임자라고 찾은 처녀가 슬기롭게 나라를 구하고 당당하게 장군이 되기까지.. 우스운 이야기라고만 할 수 없는 것은 단점을 장점으로 지혜와 슬기를 발휘하는 이 처녀의 씩씩함이 매력적이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방학때 아이들 책읽는 시간이 많이 늘었는데 주로 만화로 된 것을 찾아 읽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사심으로 살짜기 끼워 골라 읽히곤 했는데 그중에도 이 책은 자주 읽은거 같아요.
지난 번에 [뚜벅뚜벅 우리 신]의 활동지를 만들어 해보니 규현이가 독후감처럼 어려워하지 않고 아이들과 이야기도 더 나누며 정리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도 활동지로 해보자 하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똥'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을 마인드맵으로 적어보자 했어요.
그물이 촘촘히 짜여지진 않았지만 똥에서 모양도 찾고 책이름까지 들먹거리며 각자 열심히 적었습니다.

1. 마인드맵과 '똥'이 들어간 낱말로 낱말 불리기


마인드맵에 이어 '똥'이 들어간 낱말로 다른 낱말찾기, '낱말 불리기'를 해보았어요.
'똥자루'가 '똥'과 '자루'라는 각각의 낱말이 만나 만들어진 것처럼 '똥' 글자가 들어간 다른 낱말을 생각해 적어보라 했습니다.
규현이가 '똥도둑'이라고 써서 잘 못들어본 말이라 했더니,, 옛날에는 거름이 귀해서 똥도둑이 있었다고 설명을 하더군요.

유주의 마인드맵과 낱말불리기에요.
이 활동은 처음이라 쓰는 게 더디더니 유주가 동물 이름에 똥글자를 붙이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똥'과 '개' 글자가 만나면 '개똥'도 되고 '똥개'도 된다며 규현이에게 의기양양하게 설명도 했어요.

2. 흉내말로 짧은 글 지어보기


[똥자루 굴러간다]는 전래동화라 흉내말이 제법 많아요.
열 개의 흉내말을 골라 활동지에 넣고 아이들에게 이것으로 짧은 글을 지어보게 했는데 쓰고 싶은 말을 먼저 하고.. 
글은 그야말로 짧은글이었습니다.
유주가 빼빼로를 열면 윗모양이 봉긋봉긋하다고 설명을 했는데 표현을 재밌게 적었어요.
그리고 '우르르'는 '폭풍우가 너무 세면 나무가 우르르 무너질 수 있어요'라고 적을 것인데 흉내말을 빼놓았습니다. 

3. 커다란 자루가 생긴다면...(nie), '똥'에 관련된 속담  



프린터기에 흑색 카트리지만 있어서 처녀장군의 모습이 흐릿했어요.
둘 다 약속이라도 한 듯 처녀 얼굴을 그리더니 정작 자루 안에 무얼 담을지 갈피를 못잡더라구요.
그래서 신문지를 가져와 신문 사진이나 글을 오려 붙이라 했더니 열심히 신문지를 넘겨가며 찾았습니다.

글자를 찾다 사진을 보며 이야기 나누기도 하고 텔레비젼 편성표를 보면서는 둘이 한참 뭣이 재밌는 프로인지 토론을 하고.. 
삼천포에 다녀오느라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규현이는 '미래'와 '지구' '햇빛' '아리랑'과 '소파'를 오려 붙였는데 아리랑은 왜 붙였느냐 물으니 그냥 노래가 좋아서라 하네요.
유주는 '5000억'이랑 '1억'을 담아놓고 '억'이 나온 글자를 더 오려 붙이려 해서 말렸어요.
'대한민국'과 '현대건설'을 붙이고는 둘이 키득키득..
'R'은 글자 모양이 예뻐서 오려 담았다 하고 규현이가 유주 자루에 '바다'가 있어서 물이 넘칠거 같다 해 웃었습니다 .

'똥'에 관련된 속담이 떠올라 몇 가지 찾아서 활동지에 설명을 실어 놓았어요.

4. 똥그림 연상그림 


똥그림을 꾸며 이름을 짓거나 똥그림을 이용해 다른 연상그림을 그려보자 했어요.
유주가 똥모자가 생각난다 했는데 제가 아이스크림처럼 보인다며 아래로 삼각형을 그려보이자 규현이는 낙하산이 될 수도 있다며 그리기 시작했어요.
규현이 말의 영향인지 유주는 냉큼 밑으로 네모를 그리고 기구라 하더니 자기만 바른 모습으로 그리고 우리 가족은 졸라맨이라 하며 그렸습니다.
규현이가 무지개 낙하산으로 꾸며서인지 유주도 알록달록 기구가 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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