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습니다. 모르겠어요."
"지금은 혼란스러워서 그럴 겁니다. 서두를 것 없으니까 천천히떠올려주시면 됩니다."
"저기, 교수님에게도 죄를 묻게 될까요? 너무 친절하신 분으로이번에도 나쁜 짓은 전혀."
마유코는 ‘교수‘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듯했다. 자신이 추궁당할때보다도 명백하게 동요하고 있다.
"이건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야."
부스지마는 아주 냉철한 말투로 받아쳤다. 돌변한 태도에 마유코와 이누카이는 압도된다.
"나는 그런 식으로 자기 손에는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나쁜 짓 하는 인간을 제일 싫어해서요. 왜냐하면 내가 그런 타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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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서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배수아 옮김 / 봄날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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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학작품은 어쩔 수 없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의 미학적 관조중에서도 우리가 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불확실한 관조임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상의 만물은 모두 불완전하다. 지금,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을정도로 아름다운 저 석양은 아직 단 한번도 없었다. 우리를 지금보다 더 부드러잠에 빠지게 만드는 산들바람은 아직 한번도 불어오지 않았다. 그리하여변함없는 시선으로 산과 석상들을 응시하며, 하루하루를 책과 함께 주물을 우리의 본질로 내면화하겠다는 그 생각으로 모든 것을 못해서 우리는 탄생하자마자 낯설어질 묘사와 분석을,
낯설게 변하듯이 그렇게 변해버릴 묘사와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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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책이란 되풀이해서 읽는 것이라는 겁니다. 싫은 느낌이 들어서, 방어 반응이 있어서, 잊어버리니까, 자신의 무의식에 문득 닿는 그 청명한 징조만을 인연으로 삼아 선택한 책을 반복해서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왕왕 대량으로 책을 읽고 그 독서량을 자랑하는 사람은, 사실 똑같은 것이 쓰여 있는 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즉 자신은 지를 착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착취당하는 측에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읽은 책의수를 헤아리는 시점에서 이미 끝입니다. 정보로서 읽는다면 괜찮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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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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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 마르읽을 게 아니다" 라고요..
다시 말해 책이란 되풀이해서 읽는 것이라는 겁니다. 싫은 느낌이 들어서, 방어 반응이 있어서, 잊어버리니까, 자신의 무의식에 문득 닿는 그 청명한 징조만을 인연으로 삼아 선택한 책을 반복해서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왕왕 대량으로 책을 읽고 그 독서량을 자랑하는 사람은, 사실 똑같은 것이 쓰여 있는 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즉 자신은 지를 착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착취당하는 측에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읽은 책의수를 헤아리는 시점에서 이미 끝입니다. 정보로서 읽는다면 괜찮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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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고 마르읽을 게 아니다" 라고요..
다시 말해 책이란 되풀이해서 읽는 것이라는 겁니다. 싫은 느낌이 들어서, 방어 반응이 있어서, 잊어버리니까, 자신의 무의식에 문득 닿는 그 청명한 징조만을 인연으로 삼아 선택한 책을 반복해서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왕왕 대량으로 책을 읽고 그 독서량을 자랑하는 사람은, 사실 똑같은 것이 쓰여 있는 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즉 자신은 지를 착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착취당하는 측에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읽은 책의수를 헤아리는 시점에서 이미 끝입니다. 정보로서 읽는다면 괜찮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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