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서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배수아 옮김 / 봄날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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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학작품은 어쩔 수 없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의 미학적 관조중에서도 우리가 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불확실한 관조임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상의 만물은 모두 불완전하다. 지금,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을정도로 아름다운 저 석양은 아직 단 한번도 없었다. 우리를 지금보다 더 부드러잠에 빠지게 만드는 산들바람은 아직 한번도 불어오지 않았다. 그리하여변함없는 시선으로 산과 석상들을 응시하며, 하루하루를 책과 함께 주물을 우리의 본질로 내면화하겠다는 그 생각으로 모든 것을 못해서 우리는 탄생하자마자 낯설어질 묘사와 분석을,
낯설게 변하듯이 그렇게 변해버릴 묘사와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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