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하게 자라난 창가의 난초 (盈盈窓下蘭)줄기와 잎새가 어찌 그리도 향그러웠건만 (枝葉何芬芳)가을바람 한바탕 흔들고 가니 (西風一投拂)가을 찬 서리에 서글프게도 떨어지네 (落悲秋霜)빼어난 맵시 시들긴 해도 (秀色縱洞i)맑은 향기 끝끝내 가시진 않으리라 (淸香終不斃)너를 보고 내 마음이 몹시 언짢아 (感物傷我心)눈물이 흐르며 소맬 적시네 (淚沾衣)난설헌(蘭雪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