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인문 고전에서 배우는 사랑의 기술
한귀은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사랑은 아무리 연습해도 그때마다 다르고 고통도 받고 달달도 하고 도무지 예견할수 없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 끝난후 사랑을 다시 안할것 같다가도 제목처럼 " 아직 가장 좋은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말을 되뇌이면서 위안을 삼는다.

 

이책은 사랑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들을 고전이라 불리는 책과 묶어서 사랑에 대한 안목을 가지는 방법들에 대한 책읽기 이다.

 

좋은 사랑 , 나쁜 사랑, 절절한 사랑, 사랑이 아닌것 같은 사랑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고전에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사랑이야기가 있다.

그중 읽었던 작품들도 있고 읽지 못했던 작품들도 있는데 내가 읽으면서 느꼈던 감상이 이작가의 글을 통해 확인할수도 있고 나의 생각과 정반대 되는 이야기들도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가령 프랑스와 사강 " 슬픔이여 안녕" 읽었던 때는 고등학교 여름방학이었는데 그 당시 사랑의 고통 또는 완벽한 여자 안느와 그남자 레이몽 , 레이몽의 딸 쎄실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가끔 사람들이 사강책을 이야기할때 왜 좋아하는지 이해를 못했다.

그런데 이 책속에서 안느의 절망과 인간의 페르소나속에 숨겨든 어두운 그림자의 이중성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 아 그랬구나"라고 이해하게 된다.

어릴적 읽었던 소설의 사랑의 절망을 이해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던 내무지한 경험이 이책을 통해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존경하지만 미워할수 밖에 없는 안느에 대한 쎄실의 감정이 이해가 되었다.

 

또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면서 이토록 사랑에 집착하고 자살까지 하는 베르테르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작가는 친철하게 우리모두 어쩌면 베르테르처럼 그사랑자체 보다 자신의 감정에 너무 충실해서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을 던져 준다.

 

"  사랑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랑받는다고 믿었기 때문에 괴로웠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영감을 받아 쓴 롤랑 바르트의 인문 ( 사랑의 단상) 을 언급하고 있다. 괴테 또한 실연 당한 아픔을 이기기위해 이소설을 썼고 동성연애를 했던 롤랑 바르트 또한 미셀 푸코와 사랑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썼다.

작가는 말한다. 괴테도 , 베르테르도 ,바르트도 그리고 우리들도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팠던 것이 아니라 사랑받는다고 믿었기 때문에 괴로웠다고 그리고 이런 아픔을 느낄수 있었야 진정한 사랑도 행복도 느낄수 있다고 말이다.

 

현대인의 사랑은 점점 낭만적인것 보다는 물질적인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가고 또한 잘못된 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대충매체의 학습식 사랑법을 배우지 말고 고전속에 그들이 아파했던 수많은 사랑의 언어속에서 배우길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랑에 아파하더라도 사랑에 대한 생각을 , 내가 원하는 사랑을 찾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작가의 말처럼 고전속의 무수한 사랑속에서 내가 진정원하는 사랑이 어떤것일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책이었다.

 

친구나 선배나 , 언니들의 카운셀러보다는 확실한 사랑에 대한 카운셀링이 필요하다면 이책을 권하고 싶다. 직설적인 해답은 바로 나오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사랑에 대한 이면적인 생각, 자신의 사랑의 방법등을 거울처럼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될것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13-10-1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ira-da님, 안녕하세요.

"사랑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랑받는다고 믿었기 때문에 괴로웠다."

너무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예요. 잘 읽고 갑니다~~ *^^*

mira 2013-10-13 15:36   좋아요 0 | URL
네 안녕하세요. 저도 그구절이 좋았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