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 4285km, 가장 어두운 길 위에서 발견한 뜨거운 희망의 기록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우진하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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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도에 한 여성이 홀로 큰 백팩을 메고

미국 한 지역을 도보여행하기 시작했다.

이 여행 자체를 길게 설명하기 보다는 

도중에 만난 그녀를 보며 넘겨집던

'후버 타임즈', 일명 방랑자나 노숙자에 관한 

기사를 쓰는 한 남자가 그녀에게 계속 던졌던 

노숙자와 관련 질문을 떠올리며,

그녀가 어떤 상태로 여행중이었는지 

한번 추측해봐도 틀리진 않을 듯.

대화를 나눈 뒤 그는

한봉지의 노숙자 구급식량을 나눠주고 떠난다.


책 속 주인공 이름은 '셰릴 스트레이드'.

이혼 때 자기 이름에 어울릴 새 성이 스트레이드.

이훈 후 그녀는 한국으로 따지면 

국토종단 쯤의 여행을 시작한다.

미국 중 척박하고 자급자족이 어려운

자연을 선택한 셈이 되버려서,

스스로 생존하며 목적지로 가는 트랙킹이 됐다.


그녀가 이걸 시작한 이유는,

사는게 힘들어서, 

자신이 망가져는게 느껴져서

뭐라도 해야 존재의미를 찾을 수 있어서다. 


이미 영화는 오래전에 나왔는데

그 원작이 이번에 늦게 소개됐다.

혹시 모른다. 

나만 몰랐을 뿐이지, 

이미 소개됐던 책의 복간일지도.


책과 영화를 이제 다 본 입장에서

느낌이 좀 복잡해졌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은 셈인데

해석이 달라지는 서사가 꽤 많았다.


영화의 가장 첫장면은 

거의 산 정상에 오른 주인공 리즈 위더스푼이

실수로 벗어 놓은 등산화 한짝을

떼굴떼굴 아래로 굴러가게 만든 실수. 

순간 신경질적으로 화가 나 버린 그녀는

나머지 한짝은 더 멀리 던져 버린다.

이 장면에서 아무 설명도 없었지만 

전달되는 느낌이 꽤 있었는데,

책에선 그 영상의 느낌과는 달랐다.


영상에선 

주인공의 불안정한 모습과

자신에게 도움 안되는 선택을 하는 걸 보여주며,

가고자 하는 내면적 수행길의 초입이며

완성시점은 아닌 걸 분명 느낄 수 있었고,

무모함, 자책, 화풀이 등에서

등산화 없이는 갈 수 없는 곳을 걷고있는 이가

한짝이 굴러 떨어져 가져오기 힘들어졌다고 해서

나머지까지 버려버리는게 잘못돼 보였다.

그리고 나서는, 슬리퍼를 테이프로 발에 감아 

등산화 대신 신고 가게 되는데

그게 기지를 발휘하는 걸로는 느껴지지 않더라.


헌데 책에선,

이유가 한마디로 타당했다.

신발을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그냥 했던 행동이었을 뿐.

영화에선 아래로 찾을 수 있을 지역으로 굴러가는 정도지만

책에선 찾을 수 없는 곳에 깊게 떨어지듯 

절벽에서 놓쳐버린 느낌으로 표현됐다.

그러니 적선하듯 나머지 한짝 마저도 던져버린 셈.


2개의 모습 중 원작이 당연 맞고 따라야 하겠지만

이 작은 해프닝은 영화가 내겐 더 좋았던거 같다.

왜냐면 부족하고 무모한 주인공이 

한번에 잘 다가오게 그려냈으니까.


주인공 셰릴 스트레이드는

20대에 어머니를 잃고 크게 방황을 시작했다.

끊임없이 흔들리고 후회하기를 반복하게 됐는데

점차 모르는 남자와 잠자리까지 가지며

더 큰 쾌락을 위해 마약까지 한다.

당시 감정을 묘사하는 그녀는

마약을 했을 땐 모든게 잊혀지고

죄책감도 더는 없이 극도로 행복했다고.

모든 건 복없는 엄마의 운명일 뿐이고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 탓이 단초가 됐다고 미루면 됐다.

하지만 마약기운이 깨고 모든게 사라졌을 땐

맨정신에 느끼던 불안감과 공허함보다

훨씬 크게 부풀려져 자신을 더 힘들게 덮쳐 왔다.


그러다 한 심리 상담가와 상담도 하게 된 그녀. 

이것도 책은 좀더 상세하고

영화는 단촐하게 정곡만 찌른다.


이건 영화로 요약하자면,


자기 식대로 추모하려는 건 알겠는데

왜 자신을 벌주는 식으로 하느냐며 묻는 상담가.

그러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냐는 질문에 멈칫하게 되고

누구로부터 떨어져 나간 기분이냐는 질문엔 얼어버린다.


책은 10달러의 적은 비용으로 대면했던 

심리상담이었던 건 동일한데,

꽤 믿음가는 만남으로 묘사되면서

당시 그 안에서 있었던 대화를 

큰 기복없이 자세히 그린 편이다.

위에서처럼 순간 파고 들어가

취약점을 건드는 건 없다.


그녀가 겪는 여행 중 사건과 만남들을

천우신조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지만,

때때로 만나 도움을 준 사람들을 소중히 간직하며

결국 자신이 계획한 코스의 종주를 마친다.

그리고 그 곳에서 후일 재혼 결혼식까지 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 가정도 잘 꾸려갔음을 알려준다.


어쩌면 이정도도 오픈하는게

스포일러가 될수 있겠지만,

이건 스토리로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닌

회고록에 가까운 책이기도 하고,

결말을 안다고 해서 추리소설 같은 비밀이 

노출된다고 생각하진 않겠다.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그려지는 이 책에서

마지막 그녀의 말은 정리를 위해 꼭 필요하고,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마지막에 담긴 얘기가

책을 읽게 될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녀는 그냥 체험적으로 알았냈다.

멋있는 자연속이 아니라

척박한 땅에서 사서 고생하고 나니,

자신이 짊어졌다고 생각했던 

삶의 고뇌가 부질없었다는 걸.

그러르모 그냥 살아내야 한다는 걸.

편하게 살아간다는 건

많은 걸 애써 일부러 노력하지 않며 

건드렸다 말면 멈춰버리는 물웅덩이 같은 

감정선으로 살아내는 일이란 것을.


과정이 있기에 결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과정을 잘 따라가다 필요한 결말을 만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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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극단에 서는가 - 우리와 그들을 갈라놓는 양극화의 기묘한 작동 방식
바르트 브란트스마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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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를 경제문제로써만이 아닌

인간관계와 심리관계가 가진

역학적 측면에서 바라보게 돕는 책이다.


양극화가 존재하기 위해서

크게 5가지 역할을 상정했다.

이는 이론적 접근과 입장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론 갈등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양극화 전략을 채택하는데도 

가시적인 도움을 준다고 판단된 도구다.


5가지 각각의 역할엔 모두 장단점이 있다

기회와 함정 등 각 역할의 작동방식마다 

장단점이 대가처럼 따른다.

역할에 옳고 그름은 없다.

왜냐면 우리 모두가 한번쯤 

그 모든 역할을 다 해보았다고 생각될 만큼

고정적이지 않은 입장을 대변하니까.

그렇기에 그냥 역할의 작동방식을 보여줌으로써

각 역할을 선택할 때 조금더 

타인까지 배려하며 고심할 수 있게

도우려는 것 뿐이라 밝히는 저자.

무심결에 선택하는 것보단 

훨씬 나은 선택이 되리라 희망하면서.


1. 주동자

양 극단의 가장 끝부분에 존재.

해당하는 극단적 사고에 연료를 공급하는 임무를 띤다.

극단적인 양 극의 리더역할이 주동자다.

유의하면 좋은 건, 

그 반대쪽 극(polar)엔 반드시

똑같은 일은 하는 반대사고의 주동자가 존재하기 때문.

양극은 생각은 아주 확고하며, 

대부분 도덕적으로 자신이 옳다고 믿음으로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결코 99%도 아닌 100% 자신이 옳다고 생각으로 선동함으로써.

이런 확신이 같은 극쪽엔 에너지를 공급한다.

주동자는 토론이나 논쟁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가능한 새로운 이슈를 양산해

자신의 정당성을 지속하고 제시하는데만 관심이 있다.

반대쪽은 정반대로 공통점이 없다는 것만 부각시켜

어느 쪽에 설지만이 선택사항인 비교대상일 뿐.

주동자는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면 리더 역할을 잃게 되므로

상대를 고려하는 주동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주동자가 행동을 바꾸는 것은 체면을 잃는다는 것과 다름 없기에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단점은 이런 주동자는 항상 눈에 띤다는 것.

그로인해 때론 본인의 희생이 요구될 수 있다.

주동자의 심리는 매우 독특하기에

도덕적 독선은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자신과 타인의 에너지가 되지만,

양극단 안에서 벌어지는 자체 역학의 변덕은

주동자의 앞날마저 알 수 없게 만들수 있다.

자기들이 필요하다 생각하면 희생을 요구하니

애매한 상태에서는 환영받을 수 없는 요소다.


2.동조자

양 끝단의 주동자와 제일 가까운 자리에서

긴장구역을 만든다.

주동자가 흑백논리를 펴고 

긴장구역에서 선택하게 만들 때

동조자로써 활약이 생긴다.

동조자는 완전한 찬성이 아닌

일단 양 극단 중 한 영역을 선택한채 활동을 지속한다.

극단적이지 않고 주동자와 차이가 있음을 스스로 표출한다.

주동자가 요구하면 일부 찬성하는 모습을 보이나

주동자와 동조자는 역할 분리가 돼 있다.

장점은, 

양쪽 진영에서 최고의 것만 취할 수 있고

양극화의 바깥쪽에 존재하면서 지지자에도 속할 수 있다

완전히 극단적이지 않아 언제나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

이건 동조자 스스로가 후하게 스스로를 평가한 것이고,

이들은 순진하지 않으며, 

위기가 임박하면 행동에 나서 

한쪽에 뼈를 묻는 선택을 한다.

단점은, 

결국 자신의 색깔이 드러남으로써

어디를 지지하고 어떻게 느끼는지가

상대 진영에 드러난다는 점이다.

정해진 후 주저함과 망설임은 배신행위로 보일 수 있기에

마치 주동자의 태도와 위치처럼 일방통행에 동의하지만

주동자가 너무 멀리 갔다고 판단시엔 거리를 두며

자신의 독립적 사고와 판단 능력을 잃지 않으려 한다.

동조자의 분위기와 열기는 주동자가 가장 잘 판단한다.

어떤 의미에선 인간의 생물학적 측면에서

흑백사고를 이해하고 친구와 적을 구별해야

생존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에서,

동조자란 이런 생물학적 반사작용에

굴복한 사람이라 볼 수 있다.

위험이 다가오면 안전하기를 바라는게 인지상정이라

홀로 서기 보다는 무리에 둘러쌓이길 

선호하게 되는 면도 생긴다.

논거로 정당화 하기 바쁘고

상대의 부정적인 정보만 채택한다.

또다른 동조자의 특징엔

자신이 옳다고 말하는 걸 동의하는 

그런 사람을 포착하는 능력이 있다.


결국, 주동자와 동조자는

생산적인 토론엔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이상적으론 중간지점에 도달해야 

모두의 관점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대화 가능성이 있고

그래야 모두 공감할만한 질문과 딜레마가 형성 될텐데,

이들의 사고방식은 본인들을 위해 2분법적이여야 하므로

합리적인 토론이란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다음 나올 방관자의 필요성이 생긴다.


3.방관자

양 극으로 치우친 주동자와 동조자 사이에서

거리를 두면 그 중간지대가 생기고, 

여기엔 어느 편도 들지 않는 회색지대가 있다.

간단하게 이를 무관심이라 표현한다.

어떤 극쪽의 주동자의 말에도 

감명받지도 않고 귀담아 듣지도 않고

게임 자체에도 관심이 없다.

혹은 반대로, 너무 강한 참여의식 때문에 

명확한 선택을 주저하는 게 방관자로 나타날 수 있다.

방관자들을 움직이는 건 뉘앙스지 

방관하게 만드는 무관심이 아니다.

즉, 중간에 있는 이들은 

선택적이고 의도적으로 중간에 머문 이들다.

차이와 참여로써 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중립성으로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부류.

주동자들은 이들을 목표로 삼지만 반드시 원하진 않는다.

왜냐면 자신과 다르게

흑백논리로 접근하지 않는 사람이라 

동화되지 않는 눈엣가시이기도 하니까.

방관자 자체는 스펙트럼이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눈에 띄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다.

그냥 단순히 목소리를 내지 않음으로써 

방관자란 무리로 묶이게 된다.

흑백논리의 장점은 가시성인데

이게 정체성과 확신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다.

이런 가시성은 사람들에게 동기가 되어주고

궁극적으론 의사소통의 촉발선도 된다.

결국 어느 한쪽의 흑백논리에 

선의를 갖고 접근하느냐가 방관자의 존재적 딜레마.


4.중재자

앞의 3가지 역할은 긴장지대에 속하지만,

중재자는 양극화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부류로써 

관찰하고 결함을 찾아낸다.

결함을 이유로 개입하고 대화를 주선하고자 노력한다.

합리적이라면,

항상 정반대끼리는 견해와 비전을 교환하는게 가능해야 하고

서로의 분명한 차이점과 유사성도 이해하듯 알고 있어야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중재자의 무기는 '반대 담론'이란 치유법이자 도구로,

반대의견을 다각적으로 고려하게 만들어

주동자와 동조자가 중재적 입장을 취하도록 

노력하고 유도해서 만들려 한다.

주동자가 반대담론의 발언권을 인정한다면 그건

중재자들이 자극이 되줄 원인제공도 할 수 있어서이지

그들의 순수함에 동화됨이 아니다.

대화의 기회는 주동자에게만 있는데 중재자가 오해하는 건,

협곡 중간에 붕 뜬 상태의 다리를 짓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공중에서 중간쯤 시작된 붕뜬 중재는 마무리 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

즉, 성공할 희망이 없는 임무와 같다.

중재자의 활약은 결국 주동자의 단독발언만 확장시키기도 한다.

중재자와 비슷한 역할엔 언론이 있는데

미디어는 양극화의 기폭제 역할도 한다.

왜냐면 눈에 보이는 가시성 라인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토론이 아닌 논쟁만을 보여줄 뿐임에도 말이다.

즉, 연료공급 역할을 하지 않는 본질적인 중재자 역할도 필요하지만 

실제 현실에선 거의 불가능한 존재다.


5.희생양

양극화가 과도해지고 심각해질때 생겨나는데

양극화의 역학이란 

동조자가 많아지면 중간자는 감소하는 식.

기세가 강해진 동조자는 새로운 주동자가 되어

기존 주동자가 통제력을 포기하게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은 일종의 내전이다.

이럴땐 중간지대는 접근 금지구역이 된다.

중간지대 허용범위를 기준으로 

양극화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데,

그 허용도가 '0'이 될 때 희생양이 생긴다.

즉, 반대측에 관용이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는 말.

희생양이 양극단에 존재하지 못하는 건 

거긴 오직 적의 존재만 있지 

희생양이란 용어는 없기 때문이다.

희생자가 있을 중간지대엔 중재자가 존재하므로

중재자들이 희생양 후보에 딱 맞는다.

올라간 긴장도에 첫 희생자는 결국 중재자가 되고

이런 시기의 중간지대는 위험지대다.

변덕과 조바심 때문에 주로

공격해도 주로 방어만 한다고 여겨지는

공적인 위치의 중재자들이 희생양이 된다.

죄책감과 분노를 해소하는 

비운의 안전장치로 활용되는 셈.

희생양이 되어가는 중재자는

자신의 말이 타인에게 닿기 바라지만,

양극화 된 분위기 안에서의 의견전달은

오로지 주동자와 동조자가 원하는 말만 해야 존재한다.

양극화 때 중재자의 의견은 주동자 쪽에서 들을 땐

마치 비판하거나 반박하는 적의 전령처럼 보이기에

희생양의 운명은 생존이 희박해진다.


결국 이런 5가지 요소로 그려볼 수 있는 

양극화 각 진영의 구도와 대립은

해법을 위해 갈등의 구조를 가져와 풀어보고 있다.


갈등과 양극화는 수면에 떠있는 빙하로 표현된다.

떠서 눈에 보이는 건 갈등, 

수면 아래의 빙하는 양극화.


갈등의 성장 및 쇠퇴 사이클은

양극화에 적용가능한 이론으로 보며

갈등은 다음과 같이 크고 줄어든다.


준비→강화→악화→유지→재연결→인정→화해


산 정상을 타고 내려오는 그림으로 상상할 때

유지가 꼭대기 정상이 될 것이다.


평화상태의 반대가 갈등은 아니라고 설명하는 저자.

만일 그렇다면 갈등은 대하기 싫은 부정적 의미만 있을 뿐이기에

생각의 전환이 꼭 필요한 대상이 갈등이라고 전한다.


양극화를 막기 위해선 타이밍이 전부일 수 있고,

변화시키기 위해선 어젠다를 바꾸는 식으로

목표, 주제, 위치, 어조

이 4개 항목의 변화로 양극화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이 느낌은 변화보다는 상쇄의 느낌에 가까웠다.


혼자선 쉽게 해 볼 수 없는 이론을 접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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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마법 - 상상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 현실로 만드는 방법
율 스탠리 앤더슨 지음, 최기원 옮김 / 케이미라클모닝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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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힘이란 챕터 중에 

짧지만 강한 느낌의 문장부터 요약해 본다.


"한 개인이 자기 존재에 관련된 

모든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면,

개인적 책임만 증가시킬 뿐이다.

그렇기에 매번 바뀔 수 밖에 없는

부수적인 것들에 휘둘리지 말고

계속 덧없음에도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그 본질부터 파악한 후 

의식적 확장을 깨달아야,

성장과 발전을 유도하는 

열망상태에 놓일 수 있다."


즉, 조물주로부터 부여받은 

권능같은 내재된 힘으로써

스스로를 해방시켜야 한다는 것.


옮기고 보니 신비주의 특성이 가득한 말이긴 하다.


하지만, 

맨처음 언급된 계속 갈등을 한다는 건

안고 가야할 문제만 

양산시킨다는 말은 

심도깊은 성찰이다.


고유의 특성이란 챕터에선,

살면서 자기와 관계된 일에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인간인 이상,

결국 마음 속에 어떠한 이미지라도 품게 되고 

그걸 가시화 시키며 살아가게 된다며,

자기만이 가진 특정방식으로 챗바퀴 돌듯 

계속 비슷한 생각방식을 고수하는 한 

그 방식 때문에 부여된 듯한 

관성적 삶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내면의 의지나 바램이 아무리 강할지라도

근본적인 방식을 바꾸긴 어렵다고 봤다.


그러므로, 단지 

내면 시야만이 그런 삶의 방식을 바꿀수 있기에,

이어서 의식확장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저자.


정신기제(精神機制) : 

두려움 or 불쾌한 정황 or 욕구 불만에 직면하였을 때,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하여 자동적으로 취하는 

적응. 도피, 억압, 동일시, 보상 등으로 인해

계속 원하지 않는 결과를 경험하는 것)


정신 기제에 의해 

가슴 졸이다가 결국가선 놀란 일을 겪거나

마음 아픈 상황이 만들어지고,

불평은 하지만 어느 하나도 나아지진 않으며 

그럴 기미도 안 보인다는 말과 함께,

이런 경향을 비유한 말로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은,

자신도 어느 누구일지라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즉, 상대가 싫어 내가 피해야 했고

그렇게 대처하는 듯 보이지만,

자신에 대한 심한 열등감이

상대로부터 나를 감춘다는 뜻 같았다.


결국, 혼자여서

어떤 나아갈 원동력을 부여받지 못함으로 풀이된다.

 

대담하지도, 

패기가 넘치지도, 

상상력이 풍부하지도 않은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며,

사시나무 떨듯 떨게 만들 부정적 망상에 

정신이 사로잡혀 있다고도 풀이하던 저자.


이런 식의 자신 때문에 

스스로 브레이크 잡게 되는 수많은 제약,

마음 속에 품은 모든 선과 악은

자신이 품은 이미지로부터 만들어진다.


마음상태는 결심에 좌우되지 않고,

외부 세계에서 그 불편한 대상을

만나거나 피하려 할 때 오히려,

그 싫은 대상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게 됨으로써

악영향이 지속된다고 봤다.


어쩌면 무서운 설명이다.


회피는 더 큰 문제를 낳는다는 말이기도 하고,

그렇게 지속된 모면이 

인생에서 저절로 해결되진 않을

숙제를 남긴다는 설명이라.  


이어진 설명에선 칼 융을 언급하며,

인간에겐 본능적으로 의식퇴행이 일어날 수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힘에 붙이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될거라고 봤다.


인간이라면 가지는 

병, 공포, 죄책감, 적대감, 좌절감 등은

동물같은 무감각함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이며,

표면적 자아의 한계를 못 뛰어넘고

인식확장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저자 본인의 고충을 토로하는데

이런걸 설명하고 이해시키기가

너무도 어렵다는 고백이었다.


자아와 자기(자각적&자기중심적&이기적인 자아)가

서로 별개라는 상식처럼 받아들인 고정관념을 

바꿔주기 힘들기 때문이고,

이 둘이 서로 다르단 것에 집중되지 말고

자아나 자기 모두가 분리될 수 없이 

한몸에 같이 존재함을 받아들이란 논리.


자아와 자기가 가진 문제는

의식의 얇은 벽을 넘어서는 것만이 방법일 뿐

분리해 해석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전혀 효과없고

의식확장만이 초월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반복 강조한다.  


다소 예전 분위기가 나는 구성의 책이긴 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에크하르트 툴레가

고전 반열에 오를만한 책이라며 극찬하는데는

내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긍정적 공감을 위해 노력해 볼 필요는 있다고 느꼈다.


의외로 재밌고 와닿는 바도 많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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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공기업 쉽게 끝내는 회계학 기본서 (재무회계+원가관리회계) - 단일/상경통합/통합 전공 동시 대비ㅣ기출동형모의고사 5회분ㅣ신용보증기금,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공사공단 대비
현진환 지음 / 해커스공기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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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은 강사를 선택하고 거기에 맞춰

책이 따라가게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공기업 전공이나 

공기업회계 시험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어떤 직렬 특성 때문에 회계공부가 필요하거나

공기업 회계시험 자체 때문에 회계학을 공부하게 됐건

난이도나 문제 자체에서 

회계학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지,

배워야 할 이론에 관해서는 

거의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과목이다.

내용엔 거의 변화가 없고

아주 조금 K-IFRS에 규정변경에 따라

개정처럼 보이는 첨가와 수정만 있을 뿐이다. 

이 과목도 강사들이 무척 많고

선호하는 강사도 수강생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현진환 교수의 책과 강의를 선호한다.


현진환 교수는 본인 스스로

원가관리 쪽에 더 강점이 있다고 자평하는 편이지만

재무회계에 있어서도 좋은 강의력을 보여준다고 느낀다.

유무형자산, 주식 등에 특히 강하다는 느낌이다.


다만, 재무보고를 위한 개념체계와 같은 쳅터들은

결국 말문제를 위한 이론체계를 학습하는 부분이라

책과 강의력을 논하기엔 논외로 하고 싶다.

강사의 실력보다는 개인적 학습량에 의존한다고 봐서.


그래도 현진환 강사의 설명이나

책의 정리도 나쁘진 않으나,

말문제 비중이 많아지고 난이도도 쉽지 않은 요즘

거의 독학이라 봐도 될만한 이 부분의

가독성 정도는 한번 볼 필요가 있겠다.


말문제가 주로 나오는 2~3장 부분은

2도인쇄라 휘황 찬란하지 않다.

중요부분 정도는 볼드체여서

서술 부분과 핵심단어 정도는

구분해 읽어나갈 수 있게 한 구성이다.

K-IFRS 정관 읽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숫자 아닌 빼곡한 한글만이 계속 이어지지만 

단순한 2도 인쇄라 오히려 

잘 기억에 남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팁으로, 처음에 들을 땐 

이 부분 내용이 맹목적인 암기 같으나,

유형자산, 무형자산, 금융자산 보고

원가관리회계도 어느 정도 알고 돌아오면

왜 책의 앞부분을 가장 나중에 배워야 한다고

현진환 교수가 말했는지 동의하게 될 것이다.


책 속 원가관리 회계는 

전체 3분의 1정도 분량으로 맨 뒤에 배치했다.

다른 책들도 재무와 원가관리 순서는 비슷하지만. 

투자중심의 성과평가까지 잘 정리돼 있어서

까다로워 등한시 하고 싶더라도 

일단 보면 좋을 정리로써

챙겨 읽기에 내용이 허술하지 않았다.


그의 강의 중 가장 설명을 잘 한다고 느끼는 부분은

공손품 계산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개념만 잘 잡는다면 책에 소개된 

그만의 공식과 더불어 

나름 그림까지 그릴 줄 안다면 잘 융합해

헛갈린 만한 분기점을 잘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을 현진환 교수의 강의로 해서 익숙해 진게 아니라,

시작 자체를 누구 강의로 할까 많이 고심하다

어렵게 선택한 회계학 강사와 책이여서 

어느 정도 내겐 믿음이 있다. 

커리큘럼을 따라가봐서 확인도 됐고.

내가 열심히 안해서 그렇지.


1회독이 아닌 2회독부터 이해도가 올라간다고 하며

판서가 누구보다도 깔끔해 

PPT가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 이해를 많이 도와준다.


좋은 강사라 생각하고,

다른 강사들에 비해 

아주 두껍지 않은 분량의 책을 만들지만,

강의내용은 전부 잘 넣어서

그의 강의를 듣는 사람이라면

장점이라 느낄만한 책이기도 할 것이다.


하나 당부하고 싶은게 있는데,

평소 모든 강의를 2배속으로 듣는 내 습관 때문에

나와 다른 느낌이 들 사람도 있다고 본다.

간혹 어떤 강사더라도 1배속으로 듣게 되면

내가 듣고 만족하는 그 사람이 맞나 싶을 때가 있다.

그렇기에 내 머리속 현진환 교수의 강의는 

항상 속도감 있고 밝은 목소리일 수 밖에 없으니

그런 부분은 각자가 판단했음 싶다.


될수 있으면 강사의 강의느낌을 약간 업할 겸

강의배속의 템포를 약간 올리는 것도 좋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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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잘 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 망가진 수면 패턴을 회복하는 8주 숙면 훈련
제이드 우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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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솔직한 대답에서부터 책은 시작된다.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 해도

바로 어떤 극적인 효과가 생기는건 아니라고.

오랜기간 몸에 밴 수면습관 변화란 것도 

일종의 자기계발서가 주는 동기부여와 마찬가지로

삶의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행해야지만 얻을 수 있다는 논리.

그래도 수면이란 매일 이어지는 반복루틴이자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단 식의 대상은 아니기에,

건강한 잠이란 그 결과는 꼭 얻어야 된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와 완전히 같은 구조일 순 없다고 느꼈다.

어쨌든, 수면에 대한 이 책의 가이드와 

읽은 내용이 바르게 옮겨질 수 있다면

기대해 볼 게 생길 거라는 의도섞인 희망은 

주목해 볼 대목이다.


책은 가장 기본적인 수면 상식부터 중요하게 다룬다.


안오는 잠이라면 일부러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지 않는게 오히려 좋고,

자기 직전 잠을 방해하는 거라면 

운동이던 스마트 폰이건 하지 말아야 하고,

낯에 충분한 햇빛을 쐬어 두어야

밤에 그 효과를 누리게 된다는 것 등

수면을 돕는 여러 상식을 이야기 해준다.


다만, 보조적인 것으로

약은 의료계 뿐이 아닌 수면협회에서까지 

인정받은 약인지까지 다루지만,

침구에 대해서는 특별한 내용을 다루진 않는다.


저자가 바라보는 잠의 개념을 정의하자면

잠은 '복잡한 구조'라는 것.

그렇기에 고장난 잠에 대한 접근도

다각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필요했다.

환경, 체질, 정서, 명상 등 많은게 고려되야 하는.


책 초반엔 충분한 잠의 양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각자 느끼는 필요한 잠의 총량은 다르기에

기준이 있기 어렵다는 결론을 짓는다.


다만, 각자 필요한 만큼 잘 수 있어야

오직 자는 동안만 해결되는 

몸 안의 여러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소개하는데,

그 중, 뇌액 속에 독소가 있어서

이게 자는 동안 중화 된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내용이었다.

그 이외에도 기억력을 잘 관리한다는 것도

충분은 잠의 효과로써 

뇌란 저장창고를 정리하고 비우는 시간을 

자면서 갖게 된다는 원리도

재정리 해볼 수 있던 유익한 정보였다.


개인적으론 불면증이나 잠에 대한 

강학적인 설명도 좋은 내용이었으나,

매일 발생되는 수면이상 때문에 

부차적으로 발생되는 문제를 언급한게 더 좋았다.


그냥 하루 못자고 말거나

그게 언젠간 보충되는 식이 아니라,

부족분은 계속 빚처럼 쌓인다는 것에. 


돈을 빌리고 못갚으면 빚이 되듯

잠도 빚지면 자신에게 갚아야하는 짐이었다.

매일이 고통스러우면서

차후의 고통까지 감내해야하는 2중고.


저자는 단순히 잠을 못자고

잠자기 힘들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좋은 잠을 꾸준히 못잠으로써

겪게 되는 수면부족이 더 큰 문제라 설명한다.


상당히 두꺼운 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려운 내용이 전혀 없고,

누구나 잘 자야하는 잠을 다루기에 

막연한 내용도 주제도 아닌 잠이란 주제가

읽는거 자체를 부담없게 만들어 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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