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아이를 병들게 하는 경피독 -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여성질환의 발생, 예방, 치료에 관한 모든 것
이케가와 아키라 지음, 오승민 옮김 / 끌레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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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곤 생각했다, 내 주변에 안전한 건 무엇인가...없었다.
물도 공기도 땅도 사람도.
이 생각을 비관론이라 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려면 해도 된다.
그러나 실제 그렇지 아니한가라고 되려 반문하고 싶다.
도대체 그 많은 소비 후 처리과정들은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 깊게 생각해 보았는가.
물도 화학적으로 정화하지만 완벽치는 않다.
내 집을 먼지를 털어 내겠다고 아무리 좋은 공기청정기와 청소기를 동원해도
결국엔 그냥 창문 밖 내집 담 밖으로 버리는 건데
그게 밖으로 평생 다신 안마주칠 격리처리로 마무리 되어지는가 생각해보면 그 답 또한 나온다.
아닌거다, 결국 그 모든건 다시 이쪽으로 넘어 온다.
물도 돌고돌아 오고, 공기도 돌고돌아 다시 온다, 다시...
경피독은 우리가 피부로 노출되고 흡수하게 되는
다양한 환경 호르몬들과 화학적 침투물들을 이야기 한다.
때론 직접적으로 때론 물이나 땀 등을 통해 섞여서 들어오기도 하며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알게모르게 흡수해 버리는
각종 화학적 존재들을 일컫는 총체를 지칭하는 단어다.
특히나 산부인과 의사인 일본 저자이기에
여성에 대한 부분과 자녀에 대한 부분에 상당부분 더 자세함을 추가해 뒀다.
각종 생리불순증상들과 부인과 질병들, 그리고 경피독과의 연관성.
디톡스와 치료들로 배출을 모색해 볼 수 있지만
완전 차단이란 불가능한 환경에 살고 있다.
머리나게 해준다는 발모샴푸, 피부각질을 제거해준다는 각종 고급 스크럽 제품들,
화이트닝을 해준다거나 피부속을 채워준다는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들...
경피독을 설명해 주는 부분들 중에 이런 부분이 있었다,
경피독이란 수중기를 통해서도 피부와 접촉됨으로써 들어올수도 있고
땀이나 물을 매개로 옷등을 통한 접촉에서도 들어 올수 있다고.
그렇게 간접적인 방법으로도 막을수 없는 독성이
어쩌면 직접적인 사례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결국 피부용도로 쓰게 되는 생활속 화학제품이란 공통점들이 있는
샴푸나 화장품 등의 경로를 통해선 전혀 몸에 쌓이는 경피독은 없다고 볼 수 있는 건가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독자로써의 의문들.
난 이책을 나 혼자만 보면 안된다는 생각을 책 보기전부터 하며 선택했었는데
책을 보면서는 더 강해진거 같다.
건강 염려증라거나 뭔가 깨닫게 해주려는 그런것만은 아니다.
내가 얘기해 줘봐야 책한권에 담긴 경피독에 대한 내용이나 느낌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읽고 직접 느끼게 해주고 싶은 그런 단순한 생각때문이었다.
좋자고 하는데 결국 좋지 않은거면 하지 않거나 줄여야 하진 않겠나.
이젠 자연속에서 산다고 해도 결코 인공적인 것들과 차단되어 살수 있는 세상은 아닌듯 싶다.
공기나 물 모두 순환되는 세상에서 어디라 한들 유일한 곳이 있을수 있으랴.
경피독에 대한 책 자체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나만 노력해서 된다고 할 수 없는 분야 중 대표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됐다.
책에서 자주 인용되는 책속의 책 '침묵의 봄'이란 책도 읽어보진 않았지만
침묵이란 단어와 봄이란 역설적인 조합에서 어떤 내용일지 대강의 느낌은 받았다.
그런 환경을 극복해내기 위해선 이런 책도 읽어야 함이고
혼자가 아닌 같이 실천하는 뭔가도 필요하단 생각을 해본다.
어차피 각종 인공화합물로 내일도 살아가겠지만
나부터 조금씩 더 책과 같은 의식을 넓히며 덜 화학물 친화적인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환경론자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생존과 후손들의 더 나은 생존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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