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후회하지 마라 - 내 인생의 행복을 더해주는 30가지 방법
마크 무치니크 지음, 박종현 옮김 / 인스토리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목차를 읽어보다가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겨 시작된 독서였다.
스스로와 싸우지 마라,
희생자인 척 하지마라,
독이 있는 사람들을 멀리 하라,
의미있는 사람들과 연락하라,
마음을 표현하라,
시도하라,
멘토를 만나라,
남을 위하는 마음을 가져라까지.
어려운 문장들도 아니었고
생소한 개념들도 아니었는데 나를 무척 당겼다.
이런 모든 목차들에 끌렸지만 그 각각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쉽게 생각할 만한 그런 이유란 건 사적으로 꼭 있진 않다.
스스로와 싸우지 마라라면
내가 나랑 싸우고 있어서 공감됐던건 아니라
저자가 제시한 이 개념이 정말 간단하면서 맞아서였고,
독이 있는 사람들을 멀리하라는 문장을 통해선
그런 사람들에게 뭔가 크게 상처를 입거나 손해를 받아서만이 아니라
외국인 저자가 바라보는 독이 있는 사람은 어떤 부류인지
그리고 원수도 사랑하라는 기독교 논리같은 것의 정반대에 선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병균같은 존재로 대하는게
맞다는 그 당위성은 무엇일까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마음을 표현하라에선 너무 단순한 문장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별로인 사람들과는
꽤 깊은 오랜 관계를 유지했던 적도 있었는데,
매력을 느꼈거나 괜찮다고 생각했던 어떤 많은 사람들과는
그냥 그렇게 지나고 보니 그 사람들이 좋았었지만
지금은 기억으로만 떠올릴 수 있는 놓친 사람이 되버린게,
과거 그때 내가 더 바른 눈을 가지고
더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아쉬움에 이 목차를 기대하게 했었다.
시도하라는 영원한 맨발의 숯불걷기 같은 인생주제이며,
멘토를 만나라에선 한때 한국에 불던 마니또 같은
멘토란 개념의 대중화를 떠올리며,
정말 얼마나 운이 좋은 이들만
이런 멘토를 만날 수 있는지 세월이 흘렀어도
매우 어려운지라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멘토감이라는게 정말 지식만이 다가 아니지 않은가.
뭔가 멘토로서 다 갖춘 사람을 만났어도
내가 그를 선택해서 이루어지는 관계가 아닌
오히려 멘토가 나를 받아주어야
그 관계가 가능해지는게 아닐까,
용기로 누군가를 멘토로써 갈구하거나
사심으로 누굴 얻기 위한 그 마음을 얻어낸다는 것은
정말 결국 그게 이루어지더라도 멘토가 맞는건지
아님 삶의 방편으로 찾은 욕심이나 줄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는건지 어리지 않음에도 아직 헛갈리기만 해서다.
남을 위하는 마음에선
내가 생각하던 건 완전 타인에 대한 봉사나 배품만은 아니었다.
가족도 결국 내가 아니면  남이 될 수 있는 개념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끼리의 혈족 결합체인 가족이란 것도
정말 행복한 가족이 되려면 서로에게 측은지심이 있어야
진정 가능한 관계가 되지 않을까 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고 자식이 부모에게 바랄 때
어떤 식으로던 그 바램이 대칭이 이루어진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부등호가 어느 한방향으로만 향해있다면 이는 어떻게 되는걸까.
누구는 목숨같은 가족이라 여기지만
그 상대가 된 가족 누군가는 한방향으로 향한 마음이 주는
이로움만을 느끼며 순수한 가족 누구에게
남같은 가족도 될수 있겠다 싶다.
목차만을 보고도 이러저러한 감성에 빠졌던
나의 이유들을 정리하며 생각들이 길어졌다.
책을 보고는 약간 아쉬웠던 건,
내가 바랬던 기대 답들의 수준보다는 약간 낮았다.
결코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죽어가는 친구를 통해 깨달음이 있었다는 책의 부제나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던 목차들의 촌철살인같은 맛에 비해
해당되는 각각의 에피소드는 조금 가벼웠다.
편을 들지 않고 판단의 냉정한 잣대에 몰입한 작가에게 우선 고맙다.
그리고 책을 통해 얻은 것도 있어 좋다.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에서는 최종적으로
무생물인 책을 마치 사람처럼 느껴보려 한다.
내가 미처 못느끼는 어떤 것이 더 숨어있을 거란 애착을 부여하며
끝까지 그 정을 놓지 않고 헤아려가며 읽으려는 노력을 한다.
그 노력이 진정 숨을 것들을 간파하여 느끼도록 한건지
그런 바램이 한편으로 착각이 되어 작용했을지는 모르지만
이 책을 읽으며 결코 나쁘지 않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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