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독이다 - 삶의 유연함이 주는 성공의 기회
스티븐 M. 샤피로 지음, 마도경 옮김 / 중앙위즈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저자가 했던 실제 강의를 책에 실어놓으게 있던데
그걸 먼저 말하는게 좋을 듯하다.
저자의 강의에 참석한 한 청중이 묻는다,
저자가 목표는 독이라고 했는데 그게 진리냐고,
그에 저자의 대답은 명쾌하게 No.
목표를 갖는게 잘못됐다는 말을 하려는게 아니라
목표만을 쫒아 움직이는 인생을 살았을 때 보다는
직관과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삶을 살았을 때
부수적으로 느끼고 얻게 되는게 많을 것이라는
저자의 믿음을 얘기하고자 했다는 말이었다.
책을 읽으면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그에 해당하는 정리가 뒤에 붙어있다.
독자를 향한 배려일 수도 있고
매 챕터마다 책에 등장한 많은 사례들에 대한
정리의 필요성이 있다고도 생각했을지 모른다.
여하튼 깔끔한 맛이 나는 자기계발서라 생각된다.
기업 컨설팅업을 하던 저자는 방송을 통해
자신이 정리해고를 단행한 한 기업의 해고된 임원
3인의 삶을 보고 이전과는 다르게 삶을 보게 됐다고 한다.
한 사람은 울먹이며 잔디깎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고
다른 한명은 다시 직업을 찾기 위해 100명이 넘는
알던 인맥들에게 부탁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아마 그중 가장 저자를 사로잡았던 소식은
출연섭외된 다른 한명의 자살소식이었을 거 같다.
그로부터 그는 자신의 직업을 바꾸고자 결심하고
5년 후 정도를 내다보는 계획같은 걸 세웠다고 했다.
어찌보면 이 자전적인 얘기가
이 책이 전하는 가장 확실한 모티브라고도 보인다.
목표가 독이라는 주제로 책을 쓴 사람의 인식속에
어찌 그런 발상이 자리잡았고 이론으로 엮을 생각을 하게 됐는지
그 자신의 이야기만큼 확실한 사례가
독자에겐 없을거 같았기 때문이었다.
난 사실 그가 추려놓은 많은 좋은 얘기들 모두 읽은만 했지만
아이가 아니기에 현실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대목은
핵심보다는 핵심을 보충하기 위해 등장했던
조연같은 보충설명 같은 것들에서였던 거 같다.
특히 음악가 이고르 스와로브스키가 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준비하고 훈련된 자만이 영감이 떠올랐을 때
그걸 현실로 끌어낼 수 있다는 말.
어찌보면 간단한 논리이기에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말의 뜻이 무슨 뜻인가는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대강 짐작되리라 생각한다.
역설적이게도 목표를 최우선시해 살지 않아야 좋다는 얘기와
준비와 훈련이란 말 사이에는 묘한 괴리감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생각해 볼 거리가 있음을
당연히 한번쯤 곱씹어 봤을 것도 같다.
목표를 갖지 않는 것과 준비와 훈련이란 말 사이의 이질적 간극.
그런데 오버랩 되지 않을 거 같은 두 방향의 단어들은
묘하게 행복이란 공통점을 향한 나침반이고 도구이라고도 느껴졌다.
내가 책을 읽고 느꼈던 마지막 단순한 정리 하나.
긴장하지 말고 그러나 준비도 하고 살면서,
생각없이 사는 거 같아도 잘 숙고하면서,
목표적 삶과 비목표적 삶 사이에서 경계없이 살아보는게
진정 저자가 얘기하고자 바인거 같았다는 거.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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