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비밀
김철호 지음 / 토네이도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덮자마자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몇번 더 읽어야 겠다였고 그 이면엔
이 내용을 제대로 소화해 낼까하는 마음이 컸다.
어렵다. 내용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책도 아니고
모두 구구절절 맞는 말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꽉 찬 것은 분명한데
삶이라는 실전에서 이 책을 교본삼아 행해 보는게 쉽지 않아보인다.
예로, 로스쿨 같은 기관 등을 통해 트레이닝 되고
익힌 걸 바탕으로 실전경험을 겪어보는 상황을
대비해 상상해 보니 조금 현실가능해 보였을 정도다.
즉, 이걸 어떻게 실질적으로 운용하느냐를 떠올렸을 때
독자 개개인에겐 역시 쉽지 않다는 귀결에 이른다.
명쾌한 하나의 답을 내기란 어렵고 그래서 불확실하지만
책을 통해 답을 추구해 나갈 때 가장 많이 쓰여지는 방법은 사례들기인데,
그런 사례들로 구성된 책을 접하며 독자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를 통해 각각의 개념들은 이해가게 되겠지만
이 책의 핵심이 되는 협상의 법칙이란 걸 다시 주지해 볼 땐
결론적으로 필요한 무언가를 체득하고 써먹기란 막막함이 분명 존재해 보였다.
각자의 케이스마다 다루는 안건들은 바뀌고
그걸 다루는 각자의 대상인 사람들도 바뀌는 가정하에
머리 속을 맴도는 건 어려움이요 가슴속엔 답답함이다.
위 같은 각자의 고충은 차치하고
이쯤에서 제일 중요한 건 책 자체로 평가해 봐야 하는 건데
앞서 할 말들이 책을 디스하는 걸로 보여지진 않았음 한다.
책 내용 자체로는 훌륭하나 그를 따라야하는
현실의 벽이 막막할 수 있음을 말했음이니까 말이다.
다양한 협상들에 대해 무척 많은 내용들이 나왔는데
봤던 내용 중 가장 떠올려지는 구절은
상대가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면 협상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그건 수륙양용의 기동력 같고 문무에 능한 탤런트 같은게 필요한
협상을 책임지는 이의 자질이 계속 요구됨을 
계속 잡힐듯 말듯 한 개념처럼 느껴졌었는데,
수준이 맞지 상대와 맞지 않는 상대와의
불가항력을 논한 잠깐의 부분에서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상식같은게 와닿았었기 때문이다.
모두를 설득하고 만물을 이해해야 할 거 같은 협상의 법칙들에서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 현실적인 부분이었달까.
연륜을 더해 갈수록 협상이란 게 쉬워질 수 있는 거라면
나이 많은 연배일수록 우위를 점해야 하는게 협상테이블이어야 하겠건만
주위를 보고 더 넓은 세상을 봐도 그런 순이 결코 아님을 느끼고 산다.
힘도 아니고 옳음도 아니고 정의도 아니고
집단행동이 협상의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느끼는 요즘
책이 말했던 정상화를 필요로 하는 사측과
힘없는 사측이 취하게 된다는 파업 부분을 비교대상으로 읽었을 때
교과서적인 답과 현실적인 답 사이의 괴리같은 것도 조금 떠올랐었기도 했다.
세상이 급변할수록 갑과 을의 논리는 앞으로 더 구분하기 어려워 질거 같고
협상의 본질도 글로벌한 문화들의 뒤섞임 속에서
더욱더 어려워 질거란 느낌들만 피부로 많이 다가왔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 논쟁도 언급되는 이 책의 내용은 매우 훌륭했고
그를 배워야 하는 각자의 앞으로의 수고가 고단하리라는 부분은
별개로 이 서평의 느낌을 이해했다면 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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