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퇴화 보고서 - 진화를 멈춘 수컷의 비밀
피터 매캘리스터 지음, 이은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UFC라는 종합격투게임이 있다.
많은 사람이 즐겨보게 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새롭게 창시된 스포츠다.
이 UFC란 격투스포츠에 대해 지지가 아닌
반대의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겐
여지껏 이만큼 잔인한 스포츠는 없어 보이고
기존 다른 격투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도
단순 스포츠라고 부르기엔 애매하게 보이는
둘이 막싸움처럼 얽혀 싸우는 것을 그냥 상업적으로
즐기도록 고안된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다.
근데 이 책에서 이 UFC에 대한 매우 특별한 코멘트를 볼 수 있다.
여지껏 순수하게 UFC로 인해 발생한 사망건은 없었고
몇건 안되는 사망기록은 격투에 의한 죽음이 아니라
미리 닥터 체크로 인해 제지됐던 선수인데
본인이 굳이 링에 올라 싸우다 피치못하게 발생된 사고사나
초기 링설계가 완벽하지 않아 링의 철기둥에 부딪혀
고의적이지 않은 사고로 죽게 된 경우 등이 전부란 것이었다.
이에 비해 권투는 순수하게 경기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꾸준히 발생되고 있지만 UFC보다 안전하게 보여지고 있다한다.
얇은 글러브를 끼고 하는 UFC 선수들보다
두꺼운 글러브를 끼고 경기를 하는 권투선수들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힘을 더 실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가능하다는 이유가 이 얘기엔 덧붙여있다.
그러나 이 둘의 비교가 주된 얘기는 아니고
선수인 남자들이 이런 격렬한 경기를 하고 나와서는
안 아프다고 느낀다던지 남이 볼 땐 심각해 보이는
충격이나 부상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저
이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더 크게 곱씹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몇가지 대표적인 남자들의 이해못할 본성 중 하나로.
아무리 힘쎈 남자도 오랑우탄이나 보노보 등에 비해
몇분의 일에 해당되는 근력만을 발휘한다는
과거 인류에 비해 현 인류의 뼈구조 약화론이나
예전의 일반 성인들이 가졌던 많은 신체적 능력들이
지금은 수준급 스포츠인에게서도 보기 힘든 점 등은
인류역사와 다양한 비교대상들로 인해 무척 재밌었는데
진화가 아닌 결국 퇴화라니 뒷맛은 씁쓸했다.
여러가지 남성 퇴화의 흔적을 읽어가며
마지막 결론은 무엇으로 짓기 위해 이 책을 썼는가
반문하며 유추하며 책을 읽었는데
마지막이 생각보다 훨씬 재치있고 의미있는 것이었다.
과거의 남자보다 현재의 남자들의 능력은
여러모로 퇴보되었다, 그러나 그건 또다른
발전을 위한 퇴보로도 보인다고 말이다.
용불용설처럼 진화중의 불가피한 퇴보였다 할지라도
인간은 필요한 부분을 100%까진 아니더라도
충분히 과거의 능력에 근접해지도록 발전시킬 수 있다고
용기를 주며 마무리했다, 그냥 던진 빈말이 아니라
책 전체를 읽고 난 후 마무리로 이 글을 읽었다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의미있는 한마디라 느껴질 만 했다.
모든 내용들이 재밌으면서도 열심히 살고
자신보다 나은 누군가를 보며 감탄도 하곤 하지만
예전 기준보다 낮아진 남성능력 사이에서 벌어지는 점이란 건
왠지 철학적인 깨우침도 느껴지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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