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회사만 가면 힘들까? - 직장생활 관계수업
유세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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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이 아닌 가명이지만,

책의 성격상 많은 사례들이 나오며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저자가 제공하는 스타일의 책이었다.

솔루션이라 함은,

직장내 벌어지는 상황별로 내적 갈등을 겪는 이에게

4가지 전후의 개선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책엔 특별히 솔루션이란 명칭은 붙이지 않았으나,

계속되는 사연과 이어지는 조언을 읽다보면

당연히 솔루션이라는 느낌으로 해당 개념들은 들어온다.

하지만, 분명하게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반면,

말투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부분들도 꽤 많고

인식전환 등을 컨셉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많기에

간단히 공식처럼 이어붙여 생각할

단순 솔루션 개념들은 아니라고 본다.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경우엔 

감정적인 부대낌이 단초가 된 경우가 많았지만,

어떤 경우는 사회초반에 겪은 배신감이

타인과의 관계와 인생관을 크게 변화시킨 

단순 회사관련 케이스를 넘어서는 것들도 등장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선 조금 다른 느낌으로 나가왔는데

먼저 해당 스토리를 보자면,


당사자가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미룸으로써

오히려 그 사람은 포커스에서 벗어나고

순수했던 주인공이 지탄꺼리로 남아버린 경우로써,

당사자는 그 일로 호구취급까지 받았다고 생각해

이후론 자책하며 사람들을 믿지 않았다는 

다짐같은 트라우마로 남아버린 사건이었다.


순간 떠오르던 느낌은, 

연인에게 배신당했으니 앞으로는 

여자던 남자던 상대 모두를 불신의 눈으로 본다던가

독신으로 살겠다는 원초적인 방어막을 치는 것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그 속사정을 본인처럼 느껴보며

가만히 그 당시로 돌아가 공감해 보면

이걸 단순히 솔루션으로 상황정리하고

본인에게 마무리 될 수 있는 경우일까란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이 사연에선, 특별히 관련 솔루션은 없었고

저자도 나와 비슷하게 이 사건을 봤는지

이로 인해 인생 전반적으로 너무 손해본 게 많았다는 부분에 

크게 아쉬워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메세지 같던 솔루션은, 

직접적으로 해당되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인간관계에서 한번더 자충수적으로 대적함으로써

스스로 더 마이너스 되는 상황을 감수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대인관계시 사람에 대한 믿음 자체에 

너무 무리한 의미를 부여하지도 말고

그 친밀도 정도도 착각하지 말라는 얘기들이었다.


이렇게 세부적인 내용들과 각각의 해당사항들이라

하나의 코드로 내용을 집약해보긴 어려운 책이었지만

읽다보니 나 스스로는 자꾸 하나의 단어가 계속 떠올랐다.


'용기'


우물쭈물 못할 말을 건내야 하는 때도,

화가 난 상황을 정리하고자 시도를 해야할 때도,

출근 전 잠 못이룬 새벽까지 자신의 고민을 

저자에게 피드백 해달라고 글 올리던 구독자들도,

모두 필요했던 건 용기라는 공통점 같았다.


하지만, 책에서 정작 등장하는 용어들은

상황별로 모두 달랐다.

어떤 때는 멘탈이란 용어로,

어떤 때는 명확한 표현전달로,

어떤 경우는 아예 딱 정의할 수 없는 

말투의 옳바른 상황별 대처법들.


결국, 이런 모두를 현실에서 꺼내고 현실적용 해내기 위해선

바탕으로 깔려야 할 게 실행을 위한 용기처럼 보였다.


직장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이라 

많은 성인들에게 피부에 와닿을 얘기들이라 본다.

읽다보면 이게 처세적인 참고인지

심리적인 참고인지는 그건 애매모호 할 수도 있겠지만.


읽고 나면 한사람이라도 간절히 찾던

자기 머리엔 없던 그 답을 얻을 수 있게 됐길 바래본다.

한없이 수렁과 같던 고민꺼리였을 무언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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