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내가 치유한다 : 알기 쉬운 인지행동치료 CBT
세스 J. 길리한 지음, 신인수.전철우 옮김 / 씨아이알(CIR)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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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담긴 좋은 의도와는 다소 별개로써,

각자가 실천적 요소를 감당하고 이루어가는 것에 

중점을 둔 CBT방법을 다룬 

책 속 자가발전적 습득은,

한권의 책으로써만으로도 

완전하게 시작하고 이뤄나가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분명 심리학 책이지만,

초반 상당부분 그리고 전체적으로

하나의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동기부여적 성격이 강할 수 밖에 없는

자체 구조를 지녔기 때문이다.


내용자체는 결코 어렵지 않고

그래서 소개되는 방법도 매우 단순명료하다.

그러나, 최종적인 결과는 둘째치더라도

책 자체의 초반부터 그 의미를

제대로 잘 파악하는 것부터가

보통의 독자들이라면 쉽지 않다고 느꼈다.


좀더 쉽게 설명해 보자면,

추상적인 부분을 스스로 이해하며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아가야 하고,

그 모든 걸 인지해서 행동으로 이끌고 

하나 또는 다양한 결과로써 이끌어나가는데,

키가 될 수 있는 변화의 모든 시작점들이란

앞서 말한 것처럼 보통의 자기계발서들의 구성처럼

다소 모호해 보일 수 있어서다.

좋아하는 것을 하고, 본능이 이끄는 끌림같은 것을 

무시하지 말고 행동치침으로 삼아라 등의 느낌들은

무조건 맞는 것일 수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CBT이론을 잘 흡수하고

그 자체의 내용을 잘 이해함으로써

이어질 수 있는 현실적용까지 

각자가 완벽하게 해낸다는 건

사실 쉽지않아 보이는 점은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 같다.


그럼에도, 책의 4분의 1정도를 넘겼을 때

제일 먼저 도출가능한 하나의 분석자료를 제공하는데,

그건 생각의 오류를 정리한 2페이지 분량의 도표였다.

전체적으로 그 내용을 소개해 보자면

이 생각의 오류들은 13개가 등장하는데,

흑백논리, 당위적 사고, 과잉 일반화,

파국적 사고, 긍적적인 측면 깎아내림,

감정적 추론, 예언하기, 마음읽기,

자격있음, 행복의 외주화, 

잘못된 무력감, 잘못된 책임감 등으로 구성됐다.

대부분은 단어 그대로 이해가능할 것이고

일부에만 약간의 설명이 추가됐을 때 

좀더 이해를 쉽게 해볼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당위적 사고란 Should be 즉 

반드시 그리 되어야 한다고 강박적 마음을 갖는 것을,

자격있음이란 자신의 입장에 근거해

특정결과를 당연시하는 걸 의미하며,

행복의 외주화란 최종적 결정권한을

본인에서가가 아닌 외부에 의탁하는 걸 말한다.

추가적으로 함께 해 볼 2개의 용어정의는

잘못된 무력감과 잘못된 책임감인데,

전자는 자신을 과소평가 함으로써

후자는 자신을 과대평가 함으로써 

벌어지는 대칭적인 오류의 정의라 보면 좋겠다.

이 풀이들은 나름 좀더 가감하기도 하고

다른 뜻으로 대치해 설명해 보았기에

본문과는 다소 다르더라도 감안하기 바란다.


이 책의 시작은 어쩌면 

이 부분부터라 보면 가장 좋을거 같고,

책의 반복되는 내용들을 끝까지 완독하고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읽어보는 식으로

최종정리가 될 수 있다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이해해보고

그것이 수정가능한지가 

이 책이 주장하는 자가치유로 이끄는 

핵심적 요소라 읽혀지는 바가 크기 때문에,

결국 책의 의도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하는 것도

뭣보다 중요하다고 보인다.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고 노력해 얻는게 아니라

첫변화는 작더라도 힘들지만

그것들이 모여서 이루어내는 그 힘,

그걸 축척하고 소중히 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 책이라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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