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완벽주의자 - 내 안의 완벽주의로 더 행복한 나를 만드는 법
이동귀.손하림.김서영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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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일 거라고 상상하며 선택한 책이였지만

읽어보니 생각했던거 그 이상으로 

좋은 내용들과 관점들을 담은 책이었다.

완벽주의자란 단어로만 상상했을 때도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주로 담겼을 수 밖엔 없지만,

단순히 이 하나의 범주안에서만 

중요한 의미들이 흘러간다고 느껴지진 않는 책이다.

완벽주의만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이야기의 전부이거나,

뻔히 예측되는 내용들로 끝맺어가는 책이라기 보다는,

삶 전반적에 유추적용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많은 시사점을 담고 있는 내용들이라고 느껴졌다.

단순히 4종류로 완벽성향을 나누었다고 해서

그 내용마저 4종류에 맞게만 

단순화 됐을 것이라 보는 것 또한 오해다.

4종류의 분류는 많은 내용들을 

다 포함하기 위한 분류일 뿐으로,

들어가서 다루는 내용들은 

꽤 세세하고 매우 현실적이다.

책을 읽다가 문득 상황하나가 떠올랐다.

내 경우, 오래전 처음 영어회화를 배울 때 

발음이 좋아지려 많이 열심이었는데,

이게 총학습진도로는 그리 좋지 않음에도 

상당기간 꽤나 공을 들였던 기억이 떠올랐다.

영어회화를 시작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은 있을법도 하지만,

본질이 바뀌었다는 측면과 

스스로 그런 부분을 느꼈음에도 

계속 했었다는 면에서,

영어공부의 단순했던 이런 경험들도 

부정적인 완벽주의적 태도의 사례로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말하는 본질을 빗겨간 완벽주의 태도로

이 상황이 잘 들어맞는 예란 생각이 들어

책속 한줄에 관한 나름의 이해를 붙여봤다.

책은 이런 단편적인 부분들만을 

느끼게 하려거나 보여주려는 내용은 아니다.

전체를 보고 관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려 보인다.

자칭 타칭 완벽주의자라 여기며 사는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족쇄를 풀고 능동적 방향으로

각자의 성향을 잘 활용해 살 수 있는 

포괄적인 팁을 주고 싶어 한다는 

의도를 책의 행간에서 전달 받는다.

위에 설명한 내용들은,

4개로 분류 된 완벽주의 유형에 앞서

5개로 분류한 완벽주의 태도에 

별도로 들어있는 내용이었다.

본질을 흐리면서 진척을 저하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으로써는,

책상정리에 관한 해석에서도 비슷한 면이 있었는데,

책상정리와 일은 퍼포먼스란 측면에선 사실 별개다.

그러나, 책상이 깨끗해야 일이 잘 된다는 

스스로의 생각으로 일의 선후에

책상정리가 꼭 들어가야 할 필요를 느낀다거나,

운동선수가 스스로 지켜온 어떤 루틴을 지켜야 

승리할 수 있다는 강박감을 가지는 모두가

이런 비슷한 류라 보여졌는데,

잘하려는 마음이 관계없는 것을 같이 엮음으로써

결국 소탐대실이나 과유불급이 되어버리는

상황자체를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고 보여진다.

완벽주의자들만을 위한 책이라고 

단정지어 보여지지 않는 이유는,

등장하는 많은 예들이 

주위에서 매우 많이 볼 수 있을

일반적이라 느껴지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상당히 불편한 상황들을

자신을 통해서나 타인들에 의해 

알게 모르게 견디거나 만들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이 단순히 요즘 넘쳐나는 

위로와 자존감을 다루는 심리학 책 시장에서 

좀더 본질적인 내용을 데이터와 연구로 

보여줄 수 있는 책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기획했다고 전한다.

매우 고마운 말이고 좋은 의도다.

독자를 책이란 상품의 소비자가 아닌

저자 스스로 독자들의 요구에 대한 

꼭 필요한 공급자가 되어주고자 했다는 

좋은 의지와 방향이 표명됐으니,

이는 물질만능 시대에서 흔치 않은 

학자의 기백으로도 보여졌다.

좋은 책은 읽어봐야 알 수 있다.

스스로 읽어보면서 필요한 점들을 찾고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들을 잘 느껴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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