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에는 사이코패스가 산다
서종한 지음 / 시간여행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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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란 부정적인 용어가 일상적으론

단순 영어단어로써가 아닌 흡사 

한국말처럼 다가오는 듯 한 시대같다.

영화의 소재로도 잘 쓰이기도 하고 

강력사건의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이 단어.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나면,

평소 여러경로를 통해 스스로 알고 있다고 느꼈지만 

어렴풋했던 사이코패스에 대한 많은 상식이 

절반정도는 좀더 새로워지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을 것이다.

그 이유엔, 기존의 상식과 겹쳐지는 것들 이외에도

좀더 세분화되어 설명되는 사이코패스의 특성들이

폭넓게 이해되면서 벌어지는, 독자들 각자의 기존상식과 

책이 전하는 전문적 이론과의 충돌 때문일 것이다.

아니 이런 것까지도 사이코패스의 정의일까 

다소 의아할 정도의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것들마저도

세세히 분류되고 특징들로 등장한다.

책에 인용되는 여러 특징과 검사법들 그리고 

하나의 용어로써 정의되어지기까지 거쳐왔던 

사이코패스에 대한 많은 연구궤적들 중

내가 느꼈던 가장 종합적이고 대표적인 

사이코패스와 관련한 책속 2가지 소개는

감정의 무딤과 여성 사이코패스만의 특별한 특성이었다.

잔인함이나 범죄의 결과로 이어지는 외적발현요소들은

오로지 사이코패스만이 가진 시그니쳐라고만은 볼 수 없었다.

책속 1차와 2차성질로 포괄적으로 넓혀본 정의로써 본다면 

사이코패스 안에 들어갈 표본이 좀더 넓어지긴 하나,

결론적으론 모든 끔찍한 행동이유로 사이코패시적 성격이상이

그 유일한 원인으로 반드시는 아닐 수 있다고 보여진다.

아마 대다수 정도라 보는게 더 맞다는 말인 듯 싶었다.

대신, 무딘 감정이나 후회가 없는 모습이야말로 오히려 

사이코패스의 가장 대표되고 주목되야 할 성향 같았는데,

이 모습은 흡사 범죄자만의 가진 모습만이 아니라

주변 누군가라도도 쉽게 포함될 성향들로도 보여진다.

게다가, 한국인을 총 5천만이라 가정했을 때

50만정도는 사이코패스 성향이라 볼 수 있다는 가설은

주변을 결코 편하게만은 볼 수 없게도 만들듯 하다.

혹자는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다.

사이코패스는 타인만을 판단하기 위한 

스스로는 예외인 판단기준인 것인가라고. 

일단, 책은 사이코패스와 완전 분리되어 살수 없기에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간접적 노하우를 이야기해 주려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결론으로 갈수록

사이코패스의 위험성으로부터 보호를 목적으로

상당부분 할애해 놓았기에, 일단 책을 읽는 독자들은

2분법적으로 사이코패스의 반대측에 있다는 가정이라 보자.

그러나, 읽는 독자 모두가 그렇다고 볼 수는 없으니

이 책을 손에 든 사람이 읽고 받아들이는 내용의 느낌은

결국 스스로 판단해보는 자율에 맡겨진 것이지,

결코 나는 아닌 상대의 사이코패스 성향만을 

지적한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어찌됐건 한명의 독자로써 이 책 속에서 사이코패스에 대한 

좀더 다양한 성향들을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서 말한 것 중, 여성 사이코패스에 대한 부분들은

특히 더 생각해 볼 것이 많아 보였는데,

단순히 보면 더 집요하고 계도가 어려워 보인다는 설명이었고,

개인적으론 사이코패시적 성격장애로만의 접근 뿐 아니라

편집증적 즉 강박성 성격장애의 특징으로도 보일수 있는 부분이라,

단순히 까다롭거나 예민한 일반인들의

성격들로만 보이던 주변 많은 부분들이 어쩌면

좀더 고려해 봐야할 심각성을 담고있진 않은가

한번 더 고민해보며 읽게 됐었다.

저자의 전작인 심리부검을 접할 기회가 있었을 때

참 내용있는 좋은 글을 쓴다고 느꼈었는데, 

이번 책에선 다른 소재로써 또다른 좋은 결과물로 안내해주어

전작의 느낌을 색다르게 다시 이어갈수 있었던 책이 되어주었다.

사이코패스를 다룬 여러 책이나 영화가 있지만

이 부분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 읽기가 가장 우선시되면 좋겠고,

제일 명쾌한 정리를 줄 수 있는 책이란 생각도 든다. 매우 잘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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