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몰랐기 때문이다 - 내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건
김정현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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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위성은 많은 것에 생동감을 준다.

당위성 즉, 해야한다는 마음은

그 의도가 좋은 것에 해당되고 부여될 땐

결과에서 만큼은 긍정적인 방향의 것으로 

도출될 확률자체는 클수 있겠다.

하지만, 당위성을 마치 군인의 미션처럼

스스로 부여하고 지속해나가는 삶 자체를 생각해 볼 땐

그것의 선한 결과에 앞서 당위성에 매몰될 수 있는 삶들 모두를 

깊게 바라봐줘야 할 주위의 관심이 필요할 수 있다 느낀다.

이 책은 에릭 번의 교류분석에 그 큰 틀을 두고는 있지만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심리상담 케이스들을, 

복수의 개인들이 상황마다의 털어놓았던

공통적일 수 있을 이슈들을 위주로 소개하면서

그 타결점을 조언해주는 구조로 엮여졌다.

그 구조안에서 제일 주목되는 부분은 바로 당위성이다.

헌데, 당위성을 말할 때 주로 Should란 단어로

당위성을 많이 언급하는데 비해 

이 책에서는 Have to라는 용어를 대표적으로 내놓았는데,

한국말로는 have to나 should나 must 등 까지

하나하나 다 해야한다로 써도 무방하겠으나,

원어적 활용을 고려할 때마저 그런지까지는

깊게 생각해 본 부분이 아니라  잘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Should나 Have to를 

혼용해서 쓰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는 걸 보면,

심리학 용어들의 원전을 들여다 봤을 땐

왠지 그 구분이 있어야 하진 않았겠는가 나름 

독자로써 구별점이 있겠구나 인지해왔는데 

약간은 숙제 아닌 숙제를 받은듯도 싶다.

어쨌든, 이 책은 이런 당위성과

그런 당위성으로 부터 어느정도의 해방을,

개인의 다양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로의

해결책으로 제시한다고 보였다.

부정적 감정을 덜어내가는 삶이란 

결국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흔해져버린 시대이건만,

정작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의 진정한 뜻은

정확하게 통용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자신에게 선물을 줌으로써

자존감을 높인다는 식의 글들도 쉽게 접하곤 하는데 

이것이 진짜 자애일지 단순 기분전환용 변명일지는

나로써는 확신할 순 없다고 느낀다.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화두 하나만으로

이 책을 읽으며 그것을 찾아보려 애쓰기 보단,

자신이 추구하는 자애감이란게 혹 곡해될 가능성은 없진 않을지

객관적인 자애감이 뭘지 한번쯤 더 깊게 구상해 본다면

이 책을 읽은 의미는 달성했다고 느껴졌다.

에릭 번과 교류분석에 대해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이 책을 읽으며 부수적으로 어느 정도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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