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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925145243
오래 전 기욤 뮈소의 책을 읽고 한동안 읽지 않았다. 빠르게 넘어갔던 그의 책에는 무언가 깊이가 없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얼마 전 동명의 영화를 보고 책으로 읽고 싶어 도서관에 검색했더니 남아 있는 게 없었다. 예약을 하고 다시 오래 기다렸다. 책을 받고 순식간에 읽었다. 영화를 봤기 때문에 더 빨리 읽었던 것 같다. 배경과 세밀한 부분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똑같다. 그래서 책을 읽고 영화를 읽은 사람은 영화의 감동이 덜했을 것이다.
평생을 가슴에 묻어두고 있었던 연인, 또는 가족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런 마음에서 이 책이 쓰였을 것이다. 흔한 타임머신이 아닌 신비한 알약으로 30년 전의 나를 만나러 간 엘리엇은 젊은 자신을 보고 꿈을 꾸는 듯했을 것이다. 꿈이 아님을 알고 자신이 사랑했던 일리나를 살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된다. 하지만 과거를 바꾸는 것에는 희생도 따르게 된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서인지 책을 읽는 내용이 자동 영상으로 바뀌는 느낌이었다. 그게 또 기욤 뮈소 작품들의 매력인지 모르겠다.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열광하는지 알고 싶다. 아마도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을 읽고 썼기 때문일까? 니즈를 알고 대처하는 기업, 개인은 망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진정한 문학이라면 타협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