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집 - <청록집> 발간 70주년 기념 시그림집
박목월.조지훈.박두진 지음, 곽효환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http://blog.naver.com/kelly110/220855982496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무작정 외웠던 청록파 시인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이들의 순수한 시가 일제 말기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쓰였다는 것을 믿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말을 사용하는 것도 눈치 봐야 했던 시대에 우리말로 시를 썼던 그들은 어쩌면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세 명의 공통점은 자연을 노래하길 좋아했다는 것입니다.

 

  박목월님은 수필집이 너무 좋아서 평소에 좋아하던 분이고, 박두진님은 영원의 세계에 대한 소망을 지녔다는 점에서, 그리고 조지훈님은 추억을 되새긴다는 점에서 서정적이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이들 시에 스며 있는 애잔함은 아마도 당시를 살던 시인으로서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시와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각 시에 헌정된 멋진 그림들은 시를 더욱 돋보이게 해 줍니다.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소장해 두고 수시로 꺼내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 <<청록집>>에 수록된 시편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성을 갖추고 ‘자연’을 공유하면서도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이들이 최고조에 달한 일제 말이라는 식민지 암흑기를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아가 각각의 시적 세계를 일구어낸 결과로 볼 수 있다. (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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