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버리니 참 좋다 - 적게 소유하는 삶을 선택한 오후미 부부의 미니멀리스트 일기
오후미 지음, 조미량 옮김 / 넥서스BOOKS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848886577
요즘 미니멀리즘이 대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반짝 유행으로 끝나지만은 않을 것 같은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생활공간이 평균적으로 좁습니다. 좁은 땅에 인구는 많고, 잦은 지진으로 높은 건물들을 많이 짓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을 쓴 사람도 처음에는 물건들에 둘러싸여 살다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더 좁은 집에 들어가면서 짐을 대폭 줄이면서 이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실천한 일들을 그림일기로 그리고 써 블로그에 올렸고, 책을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원래 많은 물건들을 넣기 위해 주택을 짓는 중이었다는 그녀는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생활비 절약은 물론 물건들에 치여 쌓이는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을 챙기고, 책까지 펴냈으니 버리고 얻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사실 이 부부는 아이가 아직 없어 가능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 한 명에 딸린 물건이 정말 많지 않나요? 하긴 미니멀리스트 부부에게 만약 아이가 생긴다고 해도 보통 사람들만큼 많은 물건들을 쟁여놓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꼭 필요한 것만 그때그때 사용하고 처분하겠지요?
책을 보다가 욕실용품을 모두 없애고 알레포 비누 하나만 사용한다는 것을 보고 인터넷에서 찾아 주문했습니다. 써 보고 정말 좋은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동안 해왔던 여러 가지 샤워용품들을 모두 없앨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좋아하고 꼭 필요한 물건들을 선별하고, 필요 없는 물건들을 버리며,버릴까 말까 하는 물건들을 바구니 하나에 모아 두었다 시간이 지나도 쓰지 않으면 버리는 생활, 정말 좋은 일입니다. 우리집에 있는 물건들 중 내가 사용하는 것은 몇 퍼센트나 될까 생각해 보면 정말 아찔합니다. 나도 한 번에 모두 다 할 수는 없겠지만 항상 이런 마음을 가지고 조금씩 정리하고 버리며 살아야겠습니다.
남편과 사귈 때부터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때마다 서로 선물을 해 왔다.솔직히 여러 해 주고받다 보니 선물할 아이템도 떨어졌다. 역시 이벤트 때마다 선물을 고르는 건 힘들다. 비싼 물건은 몇 년 후 취향이 바뀌어도 버리기 힘들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니멀리스트가 된 후 둘 다 갖고 싶은 물건이 별로 없다. 가끔 갖고 싶은 옷이나 신발이 있지만 각자의 취향에 맞춰 직접 사고 싶다. 서로에게 받고 싶은 물건이 더 이상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는 습관을 버렸다. 그 대신 저녁밥은 남편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딸기가 듬뿍 올라간 케이크를 준비해 축하한다. 조촐하지만 이것이 우리집에서 생일을 맞는 방법이다. 다행히 남편도 기뻐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4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