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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 물건을 버리고 삶을 선택한 10인의 미니멀 라이프 도전기
미니멀 라이프 연구회 지음, 김윤경 옮김 / 샘터사 / 2016년 3월
평점 :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820775037
침대만 있는 침실, 소파만 있는 거실. 이런 곳에 가게 되면 어떤 말을 할까요?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처럼 ‘썰렁하다’고 할 것입니다. 이 썰렁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미니멀리스트라고 하네요. 그들이 사는 곳은 썰렁할지 몰라도 그들의 삶은 절대 썰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쓸데없는 데 사용하던 시간이 없어져 더 알찬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지인의 친구가 누군가의 영향을 받아 물건을 하나씩 버리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안 쓰는 물건만 버렸는데 이제는 부부가 사용하는 그릇 둘만 빼고 모든 그릇을 다 버렸다며 너무 아깝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들의 커뮤니티가 얼마나 끈끈하게 형성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끼리 어느 집에서 만나 모임을 가지면 각자 그릇과 숟가락을 가지고 온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정리 정돈과 인테리어로 모자라 이제는 아무 것도 없는 방을 꿈꾸다니 처음에는 좀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주변을 돌아보니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사서 쟁여둔 물건들로 넘쳐 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건을 쌓아두지 않으면 물건을 살 때 이미 버릴 것을 생각해서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어 충동 구매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있는데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새로 사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일리 있는 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니 집안에 있는 쓸모없는 물건들을 버리고 싶어집니다. 조만간 많은 책과 그릇, 그리고 물건들을 버리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있는 분들처럼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을 실천해 보고 싶습니다. 환경을 위해서라도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927/pimg_762781103149549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