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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셀레스트 응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793119055
이 책은 두 가지의 주제를 반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미국 사회에 어렵게 정착해 가는 이민자들의 생활, 그리고 두 번째가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자녀를 편애하며 대신 이루어줄 것을 은근한 압력으로 강요하는 것입니다.
조용하던 마을의 중국 이민 2세 제임스와 백인 메릴린 부부의 둘째 딸 리디아가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설마 들어오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집니다. 얼마 후 호수에서 발견된 딸 리디아. 그녀의 자의적인 선택이었을까요,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살해 당한 것일까요?
이야기는 부모의 만남으로 거슬러 올라가 가족들의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평범해 보이던 이들의 평범치 않은 내력이 펼쳐집니다. 리디아에 대해 가족이 관심을 가질수록 말할 수 없이 괴로웠을 생전의 그녀가 조금씩 드러납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없어진 지 오래 된 줄 알았는데 아직도 일부 지역에는 백인이 대부분인 학교나 마을이 있나 봅니다. 중국 출신끼리 어울릴 만도 한데 뼛속까지 미국인이고 싶었던 제임스는 아마도 그들만의 커뮤니티에 스스로 끼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슬픈 사건으로 인해 가족은 엄청난 풍파를 겪습니다. 이들 가족이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한 마음에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 매일 밤, 메릴린은 홀로 깨어, 엄마의 요리책을 다시 읽으며, 엄마의 소박하고 외로웠던 삶에 집중했고, 나는 그런 삶을 절대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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