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다시 한 번 - 부부가 함께 배우는 잠언사랑법
신언혁 지음, 안소영 그림 / 지식과감성#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779358132

 

  부부가 되면 연애할 때보다 사랑이 식을까, 아니면 더 커질까? 부족한 사람들이 만나 그 부족함을 서로 목격하고, 덮어줄 수 있는 것이 부부가 아닐까? 일말의 재능을 찾아내어 서로 격려해 빛나게 하는 것, 아마도 이상적인 부부 상일 것이다.

 

  결혼생활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완벽한 집에서 준비된 음식을 즐기는 우아한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청소하고, 설거지 하고, 육아의 노고를 나누는 것이므로 달콤할 수만은 없는 삶이다. 혼자 있을 때는 느낄 수 없는 듬직함과 만족이 있기에 그런 것들을 견딜 수 있다. 요즘은 부부가 되기를 원치 않는 사람도, 아이 없이 사는 부부도 많다.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에 대한 결과도 본인의 몫이겠지만 결혼을 선택했다면 아름다운 결혼생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가 부부 사이에 지켜야 할 일들을 몰라서 잘 못하는 것이 아니다. 알지만 실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가족으로 살면서도 아이들이나 남편을 내 뜻대로 바꾼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하지만 때때로 오히려 내가 기준으로 삼았던 모습과는 다르지만 훨씬 멋지게 변해가는 것도 또한 느낀다. 그래서 집착을 버리고 신께 모든 것을 맡기라는 말이 나오나보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어렸을 대, 또는 남편에게 해야 할 일들을 게으르게 하며 방관만 하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내가 책임을 다했을 때 훗날 할 말이 있을 테니까.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결혼생활을 돌아보았다. 내 작은 재능을 살리고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가족들에게 소홀했을 텐데도 늘 지지해주는 남편과 아이들이 눈물 나도록 고맙다. 오늘은 꼭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

 

- 콤플렉스가 무엇인가? 사람은 누구나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콤플렉스를 다 가지고 있다. 우리가 어릴 적에 부모로부터 의존 욕구가 억압당할 때, 아이가 착한아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를 억압하게 된다. 이런 것 때문에 콤플렉스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콤플렉스가 해결되지 못한 채로 성장하면 착한 여자나 착한 남자가 된다. 하인즈 피터 로어는 원제 ‘의존에서 벗어나는 방법’에서 ‘착한 딸 콤플렉스’가 의존성 인격장애를 가져온다고 말하고 있다. 의존성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은 자신감이 없고 타인에게 매우 의존적이다. 공감능력이 뛰어나며 죄책감을 잘 느끼는가 하면 인간관계에서 자기를 희생하며 모욕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한테든지 순종이나 맹종을 하면서 관계가 틀어질까 봐 각별한 신경을 쓴다. (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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