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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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774822419

 

  내가 좋아하는 책 중에 박목월님의 <<밤에 쓰는 인생론>>이 있습니다.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배우고 익힌 지혜와 지식이 녹아 있는 책입니다.그 책을 통해 그분이 삶을 사는 모습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 책에 버금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 세기를 살아오신 분은 역사적 사건들을 많이도 겪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얻은 경험과 지혜는 책이나 역사 공부로는 가질 수 없는 놀라운 것입니. 물론 오래 사신 분들이 모두 그렇지는 않을지 모릅니다. 고향을 등 뒤로 하고 살아남기 위해 남한으로 내려온 그는 미국으로 가서 공부를 하고 대학 교수가 됩니다. 그 후로 오랜 시간 한 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이후로도 관계를 계속 맺고 있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권력을 바라지도, 인기를 바라지도 않고 묵묵히 다른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온 평생, 보다 나은 자신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그에게 노년기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몸은 나이가 들었을지 모르지만 꿈이 있는 사람은 쉽게 늙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아직 참 젊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떠올리면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30대에도 이미 늦었다고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50에 새롭게 배움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가 더 정신적으로 젊게 사는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나이 들수록 주의할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철학자는 권력에 대한 욕심, 재물에 대한 욕심이 사람을 추하게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젊은 시절부터 읽어온 간디나 슈바이처의 자서전, 그리고 기독교적 배경으로 인한 감사 생활이 어쩌면 그가 일생을 욕심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했던 정신적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책을 읽으니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더 용기 있게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 모든 학교 교육은 입학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전락했다. 교육은 지식 전달로 끝나는 성적 올리기의 방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좋은 학생을 키운다는 것은 낮은 위치에 있는 학생을 높은 위치로 올려주도록 돕는 것이다. 우수한 학생을 평범한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108쪽)

- 버스를 타고 내릴 때는 기사에게 인사말을 한다. "고맙습니다"라든지 어떤 때는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는 것이 습관이 되면 전연 어색하지도 않고 부담이 되지도 않는다. 나는 그러는 동안에 그분들이 맡은 직업의 소중함을 깨달아주길 바란다. 자기 직업이 천박하지만 할 수 없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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