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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도감 - 작은 집 전문 건축가 5인의 인테리어 아이디어 117
다지마 노리유키 외 지음, 정용하 옮김 / 경향BP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690826917
넓지 않은 땅에 지진까지 잦아 높은 건물을 짓기 어려운 일본에서는 작은 집과 꼼꼼한 수납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번에
도서관에 갔다가 <<9평
하우스>>,
<<집의
도감>>
두
권 다 일본 분들이 쓴 책입니다.
싱가포르는
같은 건물을 짓지 못하는 게 법으로 정해져 있어 건축가들이 호황을 누릴 것 같고,
높은
아파트보다 주택을 선호할 것 같은 일본에서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건축가들이 많이 배출된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는
대형 아파트가 많아 소규모의 개인 건축가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나마
여러 명이 함께 운영하는 건축사무소는 운영이 덜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 독립해서 활동하기에는 힘든 일에 자주 부딪힐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개인 건축이 활성화되어 우리가 살기에는 물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볼 때 삭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는 집을 지을 때 알고 있으면 좋은 여러 가지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작은
집을 전문적으로 짓는 건축가 다섯 명이 모여 만든 아이디어북인 셈입니다.
어떤
모양의 땅에도 집을 지을 수 있고,
정형화되지
않은 땅에 독특한 모양으로 지을 때 사용하기 좋은 자재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배우고
싶은 점은 지하를 살짝 파서 한 층을 더 만드는 것,
중정으로
좁은 집을 넓어보이게 하고,
바람
통로를 만드는 것,
세면대를
화장실에 둘 것이 아니라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따로 두는 것,
실내외
바닥재를 같이 하고,
유리로
막아 넓어보이게 하는 것,
문을
열면 정원과 하나가 되는 것 등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집은
이러이러해야 해.’
하는
선입관을 조금은 버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좁은 땅에 복잡한 구조의 집을 지으려면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
건축가들이 많고,
여러
가지 자재들이 저렴해져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아파트 전세 가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처럼 ‘누구야,
놀자.’
하고
부르면 나갈 수 있는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이 많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