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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알음다운 사람
민광훈 지음 / 지식과감성#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671276557
우리는 자신만의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고 우스갯소리로 ‘개똥철학’을 가졌다고 한다. 철학이라는 것이 비단 철학자의 소유물만은 아님을 이 책의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삶이 아닌 생각을 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라는 말이다.
경영학을 배우고, 금융계에 오래 몸 담았지만 그는 과감하게 자신의 껍데기를 벗고 나와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남이 맞춰놓은 일정에 따라 움직이던 생활을 벗고 평소에 관심을 두고 있던 동서양의 철학을 공부하고 사색하며 글을 쓰는 일을 택한 것이다. 주변의 눈초리가 얼마나 따가웠을까? 하지만 자신의 삶을 살고자 선택한 사람에게 그런 우려 섞인 조언들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는 동서양의 철학 중 특히 기독교와 불교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한다. 신자인지는 모르지만 많은 성경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신에 대한 그의 생각의 깊이를 알 수 있었다. 현대 기독교에 대한 비판도 마음에 새길 만하다. 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생각이므로 충분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여러 사상과 종교를 아우르며 그가 내린 결론은 아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고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끊임없이 물음이 나온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하지만 정작 그는 확실한 앎의 정점에 도달했을까? 그건 아니다. 그 역시 아직 헤매고 있고, 어렴풋이 알 뿐이다.그가 보통 사람과 다른 것은 자신이 찾고 있는 상태임을 직시하는 것이리라. 많은 사람들이 왜 사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지도 않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까. 모든 사람이 철학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존재 이유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한 번쯤은 깊이있게 고민해 보는 것이 좋겠다.


- 성형수술로 연예인을 닮은 얼굴엔 그 사람만의 느낌이 없다. 그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움 말이다. 명품 옷과 가방을 걸쳤다고 해서 그 안에 없는 드높은 인격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유명 예술가가 묵었던 고풍스러운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묵는다고 해서 내가 그 예술가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의 선행을 흉내 내고 부처님의 침묵을 따라한다고 위대한 삶이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성인들의 어록을 달달 왼다고 해도 그 내용이 나 자신의 삶이 아니라면 그것은 아무런 향기를 내지 못하는 화려한 조화에 불과하다. 자기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 제 삶을 사는 사람이 진짜 아름다운 사람이다. (99-100쪽) - 신의 존재를 믿는 것은 우리가 신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다. 온 우주에 펼쳐져 있는 신의 신실함을 날마다 경험하기 때문이다. 믿음은 본래 참됨에서 나오는 것이다. (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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