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가겠다 - 우리가 젊음이라 부르는 책들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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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620281008

 

  김탁환님은 글쓰기 책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작가의 삶과 노하우라고 할 수 있는 <<쉐이크>>라는 책을 읽고 너무 좋아 그가 쓴 책들을 몇 권 접하기도 했습니다. 책읽기에 관한 책들도 몇 권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책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들은 아주 유명하거나 어디선가 들어본 책들이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자기 앞의 생’, ‘어린 왕자’, ‘연인’, ‘모모처럼 내가 인상 깊게 읽은 책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어 좋았고, ‘모두 다 예쁜 말들이나 서부전선 이상 없다같은 좋아하는 작가의 다른 책을 알게 된 것도 좋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주만화불멸같은 처음 들어보는 책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 대한 소개의 글을 읽는 것은 행복합니다. 내가 읽고 생각한 것과 같으면 반갑기도 하고, 새로운 해석을 만나면 또 다른 눈을 뜨기도 합니다. 전혀 낯선 책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들면 도서관에 바로 검색해 보기도 합니다. 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스쳐 지나가는 책 제목도 그냥 넘길 수가 없습니다. 여러 번 들은 제목은 읽게 되기도 쉽지요. 그런 의미에서 책에 대한 책은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정보입니다.

 

  이 책을 읽고 코맥 매카시가 쓴 모두 다 예쁜 말들이라는 책을 빌렸습니다. ‘더 로드라는 책을 영화와 함께 접하고 그의 문체에 매력을 느낀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책에 관한 내용을 접하면 언젠가 그 책을 만나기게 되기가 쉽습니다. 점점 책보다는 전자기기에 익숙해져 가는 젊은 세대들도 아날로그적인 책의 매력에 빠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책을 친구로 삼아 사이토 다카시처럼 자신만의 고독을 통해 성장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작은 힘이지만 책 리뷰를 쓰는 일은 어떤 의미에서 참 보람 있는 일입니다.

- 헤밍웨이의 문체를 한마디로 말하면 건조체이지요. 헤밍웨이는 쓸데없는 형용사를 모두 지워버리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주어와 동사가 가장 중요하단 겁니다. 깔끔하면서도 단단하지요. 코맥 매카시는 헤밍웨이처럼 주어와 동사를 중점에 두면서도 묘사에 탁월합니다. 특히 서부의 황량한 벌판을 묘사하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요. 선택하는 단어들이 무척 견고하고 또 상징적입니다. 암시가 강합니다. 그래서인지 남성적인 느낌을 풍길 수밖에 없지요. 이런 풍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독자들은 사실 코맥 매카시를 싫어하지요. 하지만 이런 단어 선택까지도 이 작가의 세계관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코맥 매카시의 작품을 읽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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