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사계절 (각양장)
폴 투르니에 지음, 박명준 옮김 / 아바서원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605708549

 

  얇지만 아름다운 이 책을 만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름만 많이 들어 봤던 폴 투르니에의 여러 책들 중 하나입니다.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내과 의사이자 정신의학자였던 폴(책날개)은 환자들을 돕기 위해 정신적인 위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실천했다고 합니다.

  그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요인으로 사랑, 고난, 동일화, 적응네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사람이 정신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랑도 필요하고, 고난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동일화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결국 우리 모두 처해진 환경에 적응해 나감으로 성장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인생의 사계절을 논하는데 있어 계절과 사람의 인생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지 모릅니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사람들은 한 번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생명이 움트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은 후 모든 잎을 떨어뜨리는 계절과 닮아 있는 건 사실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나이별로 성장기, 쇠퇴기로 나눌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 이미 성장하기를 포기했다거나 나이가 많이 들었는데도 계속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나이가 많은 사람이 복음을 처음 접했을 때 영적 어린아이라고 스스로를 칭하기도 한다니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게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성공하기만을 위함일까요? 폴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목표하던 바를 이루더라도 오히려 공허감을 느낄 때가 얼마나 많은가요? 영적 갈급함이 있을 때 우리에겐 만족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이 남들이 보기에 아무리 나빠도 마음에 평안이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을 누리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폴 투르니에의 저작들을 검색했더니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권이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헌책으로 세 권, 새 책으로 한 권을 주문했습니다. ‘치유바람직한 삶에 초점이 맞춰진 그의 책들 중 한 권은 소중한 분께 선물하고 싶습니다. 가족의 일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오신 분입니다. 그분이 책을 통해서나마 위로받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가장 큰 공은 역동적 심리학을 창설한 것입니다. 역동적 심리학이란 인간의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강한 힘들이 작용하는데, 이 힘들이 서로 갈등하며 빚어내는 결과들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고 보는 이론입니다. 이렇게 프로이트를 거치면서 인생은 성장하는 것이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서로 관련이 있고, 인간은 이 계절에서 저 계절로 끊임없이 변화해 간다는 사실을 재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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