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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 ㅣ 꼬마 니콜라 1
르네 고시니 글, 장 자크 상페 그림, 신선영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1월
평점 :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585840864
학교에서 늘 아이들과 생활하는 나는 아이들이 얼마나 천진난만하면서도 장난을 즐기는지 알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니콜라와 그 반 악동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사건들을 만든다. 선생님을 너무 사랑하면서도 힘들게 하는 니콜라는 내가 만나는 학생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이 책 속의 주인공 니콜라와 그 반 아이들은 자주 다투고, 이르고, 사고를 친다. 특히 학교에 손님이 오셨을 때 더 큰 일을 벌여 선생님을 난처하게 만든다. 악의 없는 그들의 장난기도 성적이 발표되는 날에는 사라진다. 부모님께 성적표를 어떻게 보여드릴지 고민하는 니콜라의 걸음은 느리기만 하다. 하지만 그렇게 들고 간 성적표에는 관심 없고 서로 다투는 부모님을 보면서 차라리 혼나는 게 나을 거란 생각을 한다. 아이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가보다.
세상 어디에나 있을 법한 꼬마 악동 니콜라는 지금도 어디에서 장난을 치고 있을까? 니콜라 못지않은 장난꾸러기였던 우리들은 어느새 훌쩍 큰 어른이 되어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혼내는 입장이 되어 있다. 그때를 기억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 "넌 저기 나무들 사이에 서 있어." 루이제트는 이렇게 말하고 나서 저쪽 먼 곳으로 뛰어가서는, 힘차게 달려오면서 팡! 하고 있는 힘껏 공을 찼다. 멋진 슈팅이었다! 그런데 공이 그만 차고 쪽으로 날아가, 차고 창문을 산산조각 내버리고 말았다. 너무 세서 내가 공을 잡지 못했던 거다. 엄마들이 정원으로 달려 나왔다. 차고 창문을 본 우리 엄마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금세 알아차렸다. "니콜라! 짓궂은 장난 좀 그만 할 수 없니. 손님한테 좀 잘하렴. 루이제트처럼 얌전한 손님이 왔을 때는 더 잘해야지." 나는 루이제트를 쳐다보았다. 루이제트는 정원 저쪽에 멀찌감치 서서 베고니아 꽃의 향기를 맡고 있었다. 그날 저녁, 난 벌로 후식을 먹지 못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난 이다음에 크면 루이제트와 결혼할 거다. 루이제트의 슛은 정말 멋있었다! (104-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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