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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평점 :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579564605
매년 말이 되면 올해를 결산하고 내년의 트랜드를 예고하는 책을 사 읽습니다. 이런 책을 읽으면 어렴풋이 느낀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정리할 수 있고, 다음 해에는 어떤 것들이 화두가 될지 알게 되어 재미있습니다.
2016년에는 메르스 때문에 과잉 근심 사회라는 진단입니다. 환경과 제품을 믿지 못하고,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에 여러 가지 테스터들이 팔리고 있다니 믿지 못할 세상입니다. 그래서 조리과정이 훤히 보이는 음식점이나 수치로 데이터화된 광고들이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럭셔리한 것을 좋아하던 문화는 이제 오히려 평범함에 매력을 느끼고, 아파트 생활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은 삼삼오오 시골로 내려가거나 작게나마 농사를 짓고자 합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에 이어 시니어 산업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힘없고, 일찍 나이든 사람으로 행동하던 세대와는 달리 스스로를 젊게 여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여유로운 은퇴 생활로 자식이나 손주들 뿐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돈을 쓸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업계에는 간과할 수 없는 소비계층인 셈입니다. 노인 모델로 광고를 만드는 세상, 나이 드는 것을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1인 미디어가 호황을 누리고, 럭셔리한 제품보다는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는 세상, 하지만 여전히 사람과의 관계에서 즐거움을 찾기 보다는 사이버 세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스스로 예쁘게 꾸민 집 안에서 혼자 놀기의 달인들이 되어간다고 하니, 요즘 추세이긴 하지만 모든 것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무엇이든 그 끝에 이르면 반대되는 것이 각광을 받기 마련입니다. 너무 세태에 휩쓸리기 보다는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대로 살되,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사회의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일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회사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시는 분, 또는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이 책을 보며 앞으로 살아가야 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향기를 이용하려는 시도가 증가하는 것은 후각이 기억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이를 프루스트 현상이라고 하는데, 후각 자극이 과거의 기억을 재생시켜준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79쪽)
- 며느리와는 거리를 두고 딸과는 독립을 추구하는 이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즐기겠다고 선언한다. 젊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고, 그 모습 그대로 죽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은 ‘인생은 60부터’라는 명제를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165쪽)
- 방송가에는 미인, 아이, 동물에 이어 이제는 ‘노인’이 미디어 시장의 흥행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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