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하는 인문학 -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공부법
이지성 지음 / 차이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573927555
한때 이지성님의 저작들을 즐겨 읽은 기억이 납니다. 마음에 불을 당기는 그의 책을 읽고 나면 정말 고전을 읽어야겠다, 자녀교육을 이렇게 실천해야겠다, 하는 실천 의지가 강해짐을 느낍니다. 그만큼 그의 주장에는 힘이 실려 있습니다.
얼마 전 교육청에서 인문학 연수를 받았는데 마지막 날 모든 연수생들에게 이 책을 나눠주셨습니다. 다른 책들을 읽느라 그동안 책꽂이에 꽂아만 두었다가 이번에 눈에 띄어 읽게 되었는데 왜 이제야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석 같은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오래 전부터 기나긴 시대를 내려오며 사랑받은 고전을 통해 우리는 과거 천재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읽기도 전에 지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깊이있어 오늘날의 책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느낍니다.
고전들은 해설서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인문학 입문서들도 계속해서 나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책들을 많이 읽기보다 직접 원전을 읽으라고 합니다. 사실 논어를 한자 그대로 읽는다거나, 외국 서적들을 원어로 읽는 것을 실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저자가 고전을 읽고 필사해 두뇌를 개발했듯 우리도 조금만 노력한다면 보다 나은 두뇌를 가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책은 책을 읽는 것만 강조하지 않습니다. 책만 읽고 남을 따라 하기만 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그 책의 내용을 곱씹어 생각하고 사색하며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온전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천재들이 자연 속에서 노닐며 사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자연의 품에 더 자주 안기고 싶어집니다. 이 책을 읽으며 꼭 읽고 싶은 책이 생겼습니다. 논어와 고백록,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변명입니다. 원문으로 보기는 어렵겠지만 제대로 된 번역서를 읽어보고 싶습니다. 주중에 만날 인문학 모임 회원들과 이 책에 등장하는 고전들 중 하나를 선정해 함께 읽고 토론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오늘날 교육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늘 그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한다, 라는 생각을 버리고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사회, 살 만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 내가 속한 교육에 대해 깊이 있게 반성하고 개선책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21/pimg_7627811031328271.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21/pimg_7627811031328272.jpg)
- 일제는 경제적 수탈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일환으로 식민지 교육 정책상 인문교육보다는 실업교육을 강조함으로써 한민족의 우민화를 꾀하고, 저급한 노동력을 양성하고자 하였다. (26쪽) - 기억하라. 인문학의 본질인 ‘생각’은 인문학의 목적인 ‘행복’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그러면 다시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그리고 깨닫게 될 것이다. 인문학의 우주는 책이 아닌 당신의 내면에 있음을. (88쪽) - 자연과 자주 만나라. 위대한 작가들과 위대한 사상가들과 위대한 예술가들과 위대한 건축가들의 공통점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수시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라. 그리고 당신의 내면과 만나라. (91쪽) - 데카르트는 도망쳤다. 우정을 내세우면서 자신을 술과 도박과 파티와 천박한 여자들이 있는 곳으로 이끄는 친구들에게서. 그는 파리를 떠나 한 시골 마을로 숨어들었다. 그러고는 1년 동안 그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 그는 오직 책과 만났다. (196쪽) - 토머스 J. 왓슨이 설계한 IBM의 ‘Think!`는 독서하라, 경청하라, 토론하라, 관찰하라, 생각하라로 이루어져 있다. (22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