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입문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살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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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545087726


  몇 달 전 <<미움 받을 용기>>를 읽으며 작은 충격을 받았다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을 깨 주었기 때문이다과거에 받은 정신적 외상을 일컫는 트라우마가 사실은 자신이 스스로 만든 것일 뿐 의식하지 않으면 트라우마가 되지 않는다는 것그리고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기보다는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것 말이다결론부터 들으면 왜 그런 주장을 했을까?’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읽는 동안 그렇게 주장한 이유를 알 것 같았기 때문에 공감하며 읽었다.

 

  이번 책도 내용이 비슷하다미움 받을 용기가 대화 형식으로 씌어 있다면 이 책은 강의 형식을 띠고 있어 체계적이라는 게 다른 점이다유태인으로 태어나 기독교로 개종하기도 하고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보다는 자신의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음에 감사하며 살았던 그의 이론은 그의 삶을 통해 실천되고 증명되었다.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보다 소규모 모임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를 더 좋아했던 그는 자녀 교육에 대해서도 상당히 좋은 견해를 남겼다아이들에게 부모의 요구사항들을 강요하기보다는 자녀가 하고자 하는 바를 최대한 들어 주고대신 그 결정에 책임을 지게 하는 것말로는 쉽지만 실천하기 어렵기도 하다상하 수직적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칭찬이나 질책이 사실은 효과적이지 않으며 평등한 인간관계를 생각해 감사하고권유하는 것이 아들러가 바라는 인간관계이며 자녀관계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그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수용소에서 죽은 바람에 이어지지 못할 뻔 했던 그의 소중한 이론은 다시 세간의 관심을 얻으며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고 있다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피곤한 삶이 아닌자신의 신념에 근거한 떳떳한 삶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추구할 것이라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돌출행동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 그 학생들 개개인과의 대화를 통해 신념과 용기를 심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육아와 교육은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힘으로 아이들을 윽박지르지 말고 ‘전폭적인 신뢰로 아이들을 대하라’고 가르친다. 실제로 아들러는 자신의 아이들을 그런 방식으로 대했고, 그런 아들러의 태도가 그의 심리학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들어가는 말 (5쪽)

- 적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 적이 없다는 것은 다른 말로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인생을 맞추고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결국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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