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완의 책 쓰기 혁명 - 독서보다 10배 더 강력한 명품 인생 프로젝트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501956018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는 김병완님의 책을 작년엔가 읽은 기억이 난다이번에는 <<책쓰기 혁명>>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3년 동안 도서관에 칩거하며 만 권의 책을 읽은 그는 이후 잠깐 만에 책을 수십 권을 쓴 저자가 되었다오 일만에 책 한권을 끝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을 들으면 거짓말 같기도 하지만 독특한 독서 이력을 가진 그에게 어렵지 않은 일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책들을 섭렵하고그 속에 있는 보물 같은 구절들을 인용한 후 저자의 생각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씌어져 있다고도의 지식이나 특수한 작법이라기보다는 누구나 할 수 있다나도 했으니 너희도 해 봐라.’ 이런 식의 어투로 시종일관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그의 책을 읽으면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너무 쉽게 읽히는 글이라는 게 그의 매력이 아닐까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무조건 쓰는 것을 강조하는 그의 프리라이팅은 보통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책을 많이 읽으면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처럼 글쓰기도 많이 하다 보면 쓰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님을 알게 된다오래 된 노트북으로 첫 글쓰기를 했다는 그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최신식 장비도비싼 필기구도 필요 없을지 모른다단지 우리의 마음과 쓰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도 요즘은 피곤한 중에 새벽에 가끔 눈이 떠진다문예창작과 과제이기도 한 소설을 쓰기 위해서이다행사도 많고개인적으로 벌려 둔 일도 많아 늘 피곤하고 바쁘지만 그 시간이 기다려지는 건 왜일까김병완님의 말처럼 글쓰기는 하나의 분출구이기 때문일 것이다백지를 마주하고 앉으면 두려움이 순간 몰려오다가도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내 손은 머릿속 생각 속도가 같아질 때가 있다.

 

  쉽게 쓴 책은 쉽게 읽힐까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그의 책이 이렇게 각광받는 이유는 아마도 3년간의 독서 덕분인지 모른다글쓰기만이 살 길이라고 표현한 저자의 조금은 과격한 생각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다반드시 책을 내고 유명해지는 것만이 성공이라고 볼 수는 없으니까하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글쓰기가 중요한 수단임에는 틀림이 없다틈을 내어 글을 쓰고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는 일을 통해 풍성한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

 



- 독서는 풍부한 사람을, 담론은 용의주도한 사람을, 글을 쓰는 것은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 베이컨, <<수상록>>, ‘공부에 관하여’ (68쪽)

- 글쓰기가 생계의 수단이 되지 않을 때, 글쓰기 자체의 즐거움을 위해 글을 쓸 때,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글을 쓴다는 의식이 없을 때, 비로소 그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글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 가오싱젠, <<창작에 대하여>>, 41쪽 (148-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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