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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 이야기 -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전쟁 기계가 되었다
샤론 E. 맥케이 지음, 하정임 옮김, 대니얼 라프랑스 그림 / 다른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498574675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 그런지 도서관 서가를 돌다 ‘소년병’이라는 말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도 학도병이 마산에서 북한군과 맞서 싸운 역사(영화 고지전)가 있지만 그건 나라가 전시상황이었고, 우리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임했던 일이었습니다. 물론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말이죠. 일제 말기 우리나라 학생들이 강제로 끌려가 가미가제로 목숨을 잃은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내전이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 소년들은 아직까지도 강제로 끌려가 군인이 되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쟁터로 내몰려 죽어가는 일이 많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만화 형식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정말 무겁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끌려가 고문당하고 극적으로 탈출한 소년병을 인터뷰하고 쓴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남긴 이유는 아마도 신음하는 소년들의 존재에 대해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함일 것입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전쟁 없이 평화로웠던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지구의 어느 편에서는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나고, 종식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가 없습니다. 패전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벌써 군사를 가다듬는 일본만 보아도 역사는 반복되고, 쓰라린 교훈은 쉽게 잊힘을 알겠습니다. 역사를 되새기며 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한창 친구들과 놀고, 공부에 힘쓸 나이인 아이들이 더 이상 잔인한 전쟁무기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그들의 존재에 대해 서로 알리고, 마음으로나마 응원한다면, 오래 전 요원해 보이던 독립의 그날이 마침내 왔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평화가 올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