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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덫에서 행복의 꽃 피우기 - 용서와 화해 실천서
오영희 지음 / 학지사 / 2015년 9월
평점 :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477884132
용서는 누구를 위해 해야 하는 것일까요?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용서는 자기 자신을 위해 필요합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아마도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혼자 그 일에 대해 되새기며 계속 생각하고 또다시 상처받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용서가 필요합니다.
용서와 화해는 다르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용서만으로는 상처를 달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앞으로도 계속 만나야 한다면 화해의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비슷한 상처를 또다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용서와 화해의 과정에 단계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일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단계를 밟아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용서하고 화해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는 두 가지 주된 사례가 등장합니다. 수능을 못 봤다고 구박하는 엄마와 딸, 바람난 남편 때문에 상처 받은 아내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고 용서의 필요성을 깨달으며, 화해의 과정까지 실천하는 것을 통해 상처가 치유되고, 용서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화해하는 것을 보면서 상처 받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이런 단계를 거쳐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상처가 있을 것입니다. 용서하지 않고 덮어두거나, 생각하지 않으려 억압만 한다면 더 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용서하기 쉽지 않더라도 자신을 위해서 너무 미워하지 말아야겠습니다.용서의 단계 중 상처 흡수하기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상처를 곪지 않게 하고, 옅어지게 하기 위해 취미생활이나 다른 몰두할 곳을 찾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마다의 재능을 살린 취미활동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저축일 뿐 아니라 상처를 치유하는 수단도 됩니다. 자신의 상처에 연연하기보다는 털 수 있는 완충제가 필요합니다.
또하나 인상적인 것은 화해의 단계인데 용서만 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앞으로는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도록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단호하게 말하고,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합니다. 섣부른 용서는 오히려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쁜 행동을 반복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도 계속된다면 오히려 서로 떨어져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그렇지 않으면 더 큰 상처를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으면서 말로는 이렇게 쉬운데 실천도 과연 쉬울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책에 나오는 사례처럼 모든 사람들이 잘 용서하고 화해했으면 좋겠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911/pimg_76278110312743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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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서하기의 필요성 (59-61쪽) 1. 용서하기는 나의 내적인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2. 용서하기는 바람직한 대인관계를 위해서 필요합니다. 3. 용서하기는 바람직한 사회 공동체를 위해서 필요합니다. - 정애는 자신이 부모로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서점에 가서 부모교육에 대한 책을 사서 읽어 보았습니다. 그 책에는 ‘부모들이 많이 하는 잘못들’이 요약되어 있었고, 어느 부모나 자녀들에게 잘못을 하는데 부모가 자신의 잘못을 빨리 인정할수록 자녀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든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210쪽) - 화해하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얻은 것은 무엇입니까? "전에는 엄마만 보면 피했는데 이제는 엄마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솔직히 용서만 했을 때는 엄마가 다음에 다시 나를 무시하고 상처를 주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화해하기를 실습하면서 내가 싫어하고 상처가 되는 것을 엄마에게 직접 이야기하니까 엄마가 조심했다. 그래서 이제는 엄마에게서 다시 상처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없어졌다. 그러니까 엄마가 더 편해졌다." (3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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