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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재로 키우는 예술의 힘 - 아이의 창의력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예술교육
김태희 지음 / 착한책가게 / 2015년 7월
평점 :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426895052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 (24쪽)
-헤르만 헤세
뒤늦게 시작한 바이올린이 너무 좋아 꾸준히 하다가 학교에 다시 들어가 전공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모아 합주부를 운영하기도 하면서 음악이 내 삶을 어떻게 바꾸고 풍요롭게 했는지 체험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방학숙제로 고무줄을 이용한 현악기 만드는 걸 좋아했던 것 때문인지 바이올린에 대한 사랑이 식을 줄 몰라서인지 우연히 배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후 중단하지 않고 계속 하면서 조금씩이라도 실력이 나아지는 것에 희열을 느끼며 재미있게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음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그리고 치유의 효과가 있는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작년에 만든 합주부가 올해는 제대로 자리 잡고 1학기 동안 짧고 쉽긴 하지만 다섯 곡을 마스터하면서 실력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예술교육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대학 시절 미술을 부전공했지만 이후 손을 놓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넓은 집으로 가게 되면 이젤을 놓고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바이올린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걸 찾아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우리집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예술교육을 많이 시켰으면 좋았을 걸, 하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인내심이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도구가 예술임을 다시 한 번 느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음악회, 미술관 한 번이라도 더 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과다한 욕심을 버리고 아이들이 예술을 정복할 대상이 아닌 평생 즐길 친구임을 알도록 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강요에 의한 예술교육은 오히려 하지 않은 것만 못할지 모릅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면 굳이 부모가 크게 나서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예술을 즐기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정에서 예술을 사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술을 통해 변화된 성미산 마을이나 성남시 엘시스테마 등 예술을 매개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 예는 많습니다. 지금 미국이나 유럽이 예술 교육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그것 때문일 것입니다. 비단 나라나 마을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쁜 세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며, 악기를 연주하며 풀 수 있다면 삶이 얼마나 둥글둥글해질까요? 물론 그런 걸 통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빨리 다른 것으로 전환해야겠지요?
모든 것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이고 인생의 자양분으로 삼아 가는 아이들에게야말로 예술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위해 개인뿐 아니라 학교나 사회, 그리고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 예술로 더욱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722/pimg_762781103124458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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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자라서 나가야 할 세상에서 더욱 필요한 것은, 전쟁터 같은 삶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전투 기술이나 생존 전략이 아니라 풍부한 예술경험을 통해 얻는 안정된 정서와 창의적 능력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23쪽) - 최근에는 IQ와 EQ에 이어 RQ(Resilient Quotient) 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RQ란 문제 상황이나 좌절, 어려움을 겪을 때 폭력이나 중독, 도피나 자살 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극복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회복탄력성’을 뜻합니다. 이 회복탄력성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좌절된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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