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의 작가별 취업 면접 : 고전편
참붕어 지음 / 다생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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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415406640


  88만원 세대에게 취업은 어쩌면 꿈에서라도 바라는 일일지도 모르겠다.현재 기성세대는 윗 세대의 고생으로 혜택을 누림과 동시에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양보하기에는 가진 것에 이미 익숙해져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실업자의 수를 산출하는 방법에 따라 실업자의 퍼센테이지가 다르게 나온다는 말이 있었다정말 언론에서 공개되는 실업자의 수는 고무줄인 것 같기도 하다교육의 수혜를 누린 현 젊은 세대는 자신들이 대접받아온 만큼이나 험한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것도 문제 중 하나다앞으로 점점 없어져 갈 화이트칼라 사무직 직장인 자리만 놓고 승부를 걸기 보다는 다른 길을 찾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어보려고 한 건 고전 작가들의 정신이 녹아있을 것 같아서였다패러디라는 장르의 책을 처음 읽어본 나는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전 작가들의 작품들을 현대 구직 이야기로 바꾸면서 본래의 내용이 훼손되지 않을지 걱정되었다하지만 한편으로 절묘하게 작가의 글 쓰는 스타일대로 구직 내용을 만들어냈는지 신기하기도 했다. 그 속에 숨은 위트에 미소가 지어졌다. 


  많은 조회수를 자랑하는 참붕어는 네이버 블로거라고 한다방문해 보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팬을 가지셨나보다직장 생활을 하면서 고전을 읽고 그것을 오늘날에 맞게 개작했다는 것만으로 박수를 보낸다하지만 내가 그동안 읽어온 기존의 책과는 많이 다르고 간혹 오타가 눈에 띄기도 했다온라인 글 종이책으로 만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늘날 젊은이들의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다자신의 재능과 상관없이 보다 조건이 좋은 회사로 가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국가적인 차원에서 실업난을 해결하기 위한 보다 좋은 방안을 간구하는 것이 젊은 인재들을 외국에 빼앗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사무직만이 아닌 다양한 직업을 위한 학교들을 지원해 주어서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일찍 배우고 익혀 보수를 떠나 행복하게 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 위 글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준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적은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 그저 여자로 태어나 할 수 있는 건 끊임없이 주변과 싸워가는 것뿐이죠. 그러니 부디 안주하지 마세요. 잠깐의 편안함에 취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당신의 딸들에게도 좋지 않을 거예요. 이 모던 것이 일방적으로 어느 한 성이 만들어낸 부조리라고 할 수는 없어요. 성을 위식하도록 만든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고, 그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그것의 역할을 즐긴 모든 사람들 덕분이죠. (73쪽)

-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서 살아가지만, 그중 소수만이 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땅만 쳐다보며 하늘을 잊어버린다. 과거에는 문필가들이 책을 쓰고 대중들이 책을 읽었지만, 오늘날은 대중들이 책을 쓰고 아무도 읽지 않는 세상이다. - Oscar Wild (84쪽)

- 상태페테르부르크의 서가에 이런 시가 있습니다.
불행한 자는 일이 있는 곳에서 살라.
불행함을 느끼지 못하게 부지런히 살아라.
불행이 지루함을 느끼도록 그를 고독하게 만들라.
결국 불행은 네게 흥미를 잃는다. (226-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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