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심리학
Julia Yang 외 지음, 오익수 외 옮김 / 학지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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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415484876


  요즘 굉장한 인기를 누리는 아들러의 심리학에 관한 책을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으로 쉽게 접한 적이 있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처음 접한 나에게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트라우마'를 부정하고, 칭찬의 부작용을 지적했던 책이다. 반면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생각에 긍지를 가지고 용기 있게 삶을 개척하는 것은 높이 살만 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람은 누구나 존재 자체로 소중함을 역설하고, 누가 알아주든 그렇지 않듯 다른 사람에게 공헌하는 삶을 살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는 아들러가 주장한 것을 좀 더 심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심도 있게 논하고 있다.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고 말하는 요즘 세상에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는 일은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다. 생각만 많이 하는 사람들이 앉아 탁상공론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옳은 일을 행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가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다른 사람들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자신의 급한 일들이 해결된 후에는 다른 사람의 불행은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들, 자신의 안락을 위해 남들이 위험에 빠지는 일을 개의치 않는 사람들…. 사실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생각이 너무 다른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남 탓만 하고 살 것인가? 나 한 사람으로 인해 주변이 조금씩 밝아진다면, 그리고 나 같은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 가득 차게 된다면, 누군가를 원망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학교에 있다 보니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행동양식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일단 생각 자체가 남다르다. 어쩌면 가정에서 이루지 못한 만족을 다른 사람에게서 얻으려 하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비행이 자신에 대한 관심을 요구하는 행동인 경우 그 아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아무리 힘들어도, 교사라면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예전에는 동네 사람들 여러 명이 한 아이를 교육했다. 지금도 물론 학교나 학원에서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받기는 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아이들이 정말 믿고 따를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아이들의 마음에 배울 것이 있는 교사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아들러가 말하는 사회에 대한 작은 공헌이자 나 자신의 만족스런 삶이 될테니까 말이다.




- 용기는 공자의 인(仁) 사상의 중요한 요소다. 인은 아들러 심리학의 사회적 관심과 대응한다. 인(仁)의 감정은 모든 남녀에게 적용되고 우리의 모든 행동을 안내한다. 공자는 욕기가 자비와 지적인 깨달음이 있은 후에 따라온다고 했다. 의식, 학습의 즐거움, 정의감고 ㅏ같은 동반하는 강점들 없이 용기가 실천된다면 용기는 경시될 수 있다. "용기는 있으나 정의감이 부족한 평민이 노상강도가 될 수 있는 반면, 용기는 있으나 정의감이 부족한 귀족은 정치적인 소요를 일으킬 수 있다."-논어(48쪽)

- 스승이 말했다. "생각이란 한 모금의 연기다. 이는 실체가 아니고 더군다나 금방 사라지고 만다. 오직 네 행동으로서만 용기를 의미 있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스승님, 제가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지 않습니까?" "생명은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네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실현되지 않는다면,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다." 스승이 말했다. "첫발을 내디딤으로써 여행이 시작되는 것처럼, 용기는 무엇인가가 행해지는 속에서만 알아차릴 수 있다. 너의 위대한 생각들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54-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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