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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 - 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안세홍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8월
평점 :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404215293
어린 나이에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른 채 갔던 꽃다운 우리의 아가씨들이 일본 제국주의의 헛된 꿈을 이루기 위한 군인들의 위안부로 갇혀 얼마나 큰 고통을 당했는지 우리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이제 남은 할머니들마저 건강이 안 좋아 산 증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없는 날이 올까 걱정이다. 이 책의 저자는 더 늦기 전에 중국 지역에 살고 있는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후 그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어렵게 사진전을 열었다. 그의 꿈은 세계 여러 곳에서 전시회를 열어 할머니들의 고난을 증언하는 것이다.
인터뷰 내용을 통해 할머니들의 고통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성병을 비롯한 각종 병에 취약했음은 물론이거니와 정신적 상처는 세월이 지나도 아물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오고 싶어도 돌아올 수 없었던 할머니들의 아픔을 우리는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다. 그중에는 중국인 할아버지를 만나 아이를 낳고 살아오신 분도 계시지만 지병으로 고생하며 평생을 외롭게 보내신 분들도 많다. 그동안 또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통 속에 돌아가셨을까?
부모에게 인사도 하지 못한 채 군인에게 이끌려 갔던 길,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 말만 믿고 단돈 몇 백 원에 팔려 갔던 그 길이 가족과의 마지막이 될 줄은 정말 몰랐을 것이다. 그 중 몇 분은 오랜 세월이 지난 후 한국 땅을 잠깐 밟기도 했지만 중국보다 낯설게 변해버린 고국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어려우셨을지 모른다.
역사 속 희생자였던 그들을 기억해야겠다. 그분들뿐 아니라 억울하게 죽어간 수많은 우리 조상들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겠다. 역사를 잊고 자만하는 순간 우리는 또다른 위험에 직면할 수 있음을 마음에 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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