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움 - 삶이 다시 경이로워질 때 믿음은 시작된다
라비 재커라이어스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382925661


  인도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신학과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책의 저자 라비 재커라이어스는 기독교계의 석학으로 통한다고 한다. 하루도 쉴 새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을 되돌아보기를 권하는 이 책은 막연한 꿈이나 겉으로만 보이는 부유함과 상관없는 경이로움의 세계로 초대한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경이로움을 얼마나 느낄까? 늘 우리 곁에 있기에 고마운 줄 모르는 자연의 모든 현상은 사실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 어른으로 성장할수록 우리는 신기한 것들에 대한 외경심을 잃어가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조용히 나에게 주어진 당연한 고마움들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 '경이로움은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질 때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다(130쪽)' 라고 저자는 말한다.

 

  삶의 매 순간마다 감사할 것들을 찾는다면 살아있는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잘못된 쾌락을 추구하는 것은 순간적인 즐거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다. 저자는 피로가 지나친 쾌락에서 온다는 것을 지적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다. 보이는 것들을 믿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증명되지 않은 보이지 않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경이로움을 동반한다. 철새들이 태어나 처음 가는 길을 스스로 찾아는 것, 사람이 살 수 있는 절묘한 환경인 지구, 오묘한 인체의 신비 등 조금만 생각하면 세상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 수 있다. 눈앞의 것에만 혈안이 되기보다 조금만 넓게 바라보는 눈을 가지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 모든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당일보다도 오히려 크리스마스 전날 밤을 훨씬 더 사랑하는 것은 기다림이라는 그 즐거움 때문이 아니던가? (28쪽)

- 삶의 문제는 우리가 평생토록 무엇을 이룩하고 성취했든 간에, 우리는 여전히 영혼의 허기를 달래보겠다고 스스로의 내부 깊숙한 곳을 헤집고 다닌다는 사실이다. 체스터튼(G.K. Chesterton)은 그것을 이렇게 요약했다. "피로는 고통에 지쳐서 생기는 게 아니라 쾌락에 지쳐서 생기는 것이다." (28-29쪽)

- 지난 몇 년에 걸쳐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홀로 어떤 방에 들어가는 것을 규칙으로 삼아왔다. 마루 위를 걸어가, 무릎을 꿇고, 읽는다…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 말이다. 왠지 아는가? 말만 하고 귀를 안 기울이는 그런 하루가 끝나면, 나는 결국 벌어들이는 것 없이 소비만 해버린 꼴이 될 테니까. 그리하여 아이디어의 수입도 없는 말의 비용은 조만간 생각의 파탄을 가져올 테니까. 시간을 내서 사색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믿음의 위대함을 생각할 때 경이로움은 당신을 풍요롭게 한다. (20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