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투성이 당신, 성인 ADHD? - 성인 ADHD의 이해와 생존전략
애니크 빈센트 지음, 안동현 외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358638570


  언젠가부터 책장 한구석을 차지하며 읽어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외면했었습니다. 이번에 맡은 아이들 중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아이가 있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이 되던 차에 이 책이 생각났습니다. 책을 읽어 보니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ADHD에 해당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5%, 성인의 4%가 증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한 반 아이들 중 한두 명에 해당된다는 말이지요.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교사로 알고 대처해야 할 것 같아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동안 알아왔던 아이들 중 이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상당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어른이 되어서까지 증세가 남아 있고, 유전된다는 것이 당사자 입장에서는 참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동영상을 몇 가지 검색해 보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아이들이 많이 있음을 알고 놀랐습니다. 주변에서 도울 수 있는 건 정서적 지원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사실 학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일 테니까요. 외국에는 이런 아이들만 모아 가르치는 곳이 있다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도 이 아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들의 상당수가 청소년이 되었을 때 범죄에 빠질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청소년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에게 이 검사를 실시해 보니 높은 퍼센테이지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초등학교 시기의 적극적 검사나 치료가 오히려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동안 학교에서 부진아 지도에 열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한 명도 낙오되지 않도록 돕기 위한 것입니다. 만약 ADHD를 가진 아이들이 부진아지도 차원에서 학습만 강요당한다면 오히려 엄청난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는 그런 아이들에게 학습을 강요하는 것이 불법인 곳도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하려면 먼저 이런 아이들이 검사 받고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부담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크고, 주변에 치료받을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창의력을 가진 사랑스러운 ADHD 아이들을 무관심 속에서 방치하면 안 되겠습니다. 바르게 자라 사회에서 한몫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