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그림 정원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5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 전 타샤 튜터를 책으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소녀와 같은 순수한 표정을 간직한 따스한 할머니였습니다.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그림 그리는 재능을 살려 삽화가가 된 그녀는 삽화를 그려 번 돈으로 넓은 땅을 사서 그 곳에 온갖 종류의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꿨습니다. 그 정원의 수많은 꽃들과 정원에서 뛰어노는 동물 친구은 그녀 그림의 주된 등장인물입니다. 그녀의 손주들이 모델이 되기도 하고, 그녀 자신이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즐겨 암송하던 구절들과 그림을 묶어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연을 노래하고, 꿈을 꾸며, 남을 탓하지 않는 유유자적한 그녀의 삶과 너무 잘 어울리는 구절과 그림입니다. 맑은 수채화 붓 터치 하나하나에서 행복이 묻어나옵니다. 초를 켜 잔잔한 어둠 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현관 의자에 앉아 강아지가 뛰어노는 모습을 바라보았을 그녀가 떠오릅니다. 


  옛날 의상을 입고 손수 정원을 가꾼 그녀는 이웃에게 조금은 독특해 보였을 것 같기도 합니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호를 따라 살다 간 그녀의 용기가 멋집니다. 그녀는 몇 년 전 떠났지만 작품들이 남아 아름답고 순수한 감성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 오마르 카얌, <루바이야트>
하지만 아, 봄은 장미와 함께 사라지나니!
젊음의 향긋한 장을 덮어야 한다!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한 나이팅게일이
어찌하여 어디로 다시 날아갔는지 누가 알랴!

- 마크 트웨인, <적도를 따라서>
환상과 이별하지 말라.
환상이 사라지면,
그대는 여전히 존재할지라도
살아가는 것을 멈춘 것이니.

- 랄프 오라도 에머슨, <원>
열정 없이 이루어진 업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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