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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을 살고 싶은 그대에게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7월
평점 :
구본형님에 대해 알게 된 건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우연히 찾아 읽게 되면서부터이다. 식상한 자기계발서에 지쳐 더 이상 읽지 않게 되었을 때쯤 다가왔던 그 책에는 다른 데서는 느낄 수 없는 차별화된 인간적인 매력이 있었다. 그 후로 많은 책을 접하지는 않았지만 따뜻한 그의 문체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조용한 카리스마를 간직한 기억이 난다.
2013년 4월, 60도 안 된 그의 사망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었다. 이 책은 돌아가시기 전 잡지에 연재되던 글과 지인에게 보낸 편지를 묶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변 사람들을 걱정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집중하라는 그의 메시지가 더 강하게 전달되었다.
너무 많은 일들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 일에 파묻혀 지내느라 제대로 된 휴식 한 번 갖지 못하는 사람,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여 전문가가 되지 못하고 즐기는 것으로 끝내려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를 읽으면서 나 자신이 찔려 반성하기도 했다. 인생을 시처럼 살기를 원했던 그답게 문학에 버금가는 그의 멋진 문장들을 읽으며 설렘을 느끼기도 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그의 글에 아쉬워했던 만큼 소중한 책이었다.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278665523
- 프로가 되기 위한 원칙(17-19쪽) 1. 매일 일정한 시간을 하나의 일에 집중 투입하라. 이때는 반드시 이를 지원하는 습관의 힘을 빌려야 한다. (매일 새벽 두 시간 글쓰기) 2. 번거로운 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라. 정신과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너만의 쾌락을 구하도록 해라. 3. 필요한 만큼의 금전은 벌어야 한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생활에 너무 쪼들리면 안 된다. * 네 안에 들어 있는 무수한 아마추어들에 맞서라. - 기억해라 신은 누구에게나 공헌할 수 있는 특별한 역할을 맡겼다. 너를 잡다하게 써 낭비하지 마라. 너를 딱 맞는 네 일에 집중해 쓰도록 해라. 그리하여 오래 그 일을 배우고, 좋아하고, 이윽고 그 일로 먹고살고 즐길 수 있는 통달한 경지에 이르기를 바란다.(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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