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 - 사고의 틀을 바꾸는 유쾌한 지적 훈련 인문 사고
최원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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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알고 있던 상식이 실은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이 책에는 상식을 깨는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걸리버 여행기>>가 어린이용 동화가 아니었다는 것, <<1984>>와 <<동물 농장>>이 우리나라에서 반공도서였다는 것처럼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었다.

 

  연예계 뒷이야기 같은 위인들의 알려지지 않은 사생활(간디나 마틴 루터 킹의 여성편력, 자신의 이론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치인들까지 포섭했던 에디슨, 냉정한 행정가이기도 했던 나이팅게일 등)이나 전혀 몰랐던 내용들(2차 세계대전으로 탄생하게 된 환타, 아프리카 흑인을 노예로 팔기 시작한 사람이 아랍인들이라는 사실, 공정하지 않은 공정무역 등)이 흥미로웠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좋은 주제가 될 수 있을 만한 내용이다.

 

  이 책을 읽고 알게 된 내용을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얄팍한 지식’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비꼬듯 말했지만 재미있어하는 표정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들 이면에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진실이 숨겨져 잇을 수 있고 변해간다는 자체가 재미있다. 오늘의 상식이 내일의 거짓이 될 수도, 지금의 별남이 미래의 기정사실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한편으로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들도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기 마련이니까. 똑같은 사실도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275530723


- 소주는 원래 우리 술이 아니었다. 증류주는 BC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현재의 이라크)의 수메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49쪽)

- 이슬람 세계에서는 같은 교도를 노예로 삼지 못하게 하는 교리 때문에 이슬람 지역 밖에서 노예를 구했던 것이다. (179쪽)

- 당시 그녀(나이팅게일)의 별명은 `등불을 든 여인`이었다. 등불을 들고 병원 곳곳을 다니며 시설이 미비한 곳을 찾아 개선에 힘썼기 때문이다. 게다가 `흰색`이 아니라 짙은 색의 검소한 옷을 입었고, 성격 역시 `천사`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고 한다. (237쪽)

- 네덜란드는 `낮은 땅`이라는 뜻이다. 국토의 30%가 해수면보다 낮은 저지대에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제방을 쌓고 물을 퍼내는 풍차를 많이 만든 연유다. 그래서 네덜란드에는 `담(dam)`으로 끝나는 도시가 많다. 담이 바로 댐을 의미한다.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등등. 암스테르담은 암스텔 강에 제방을 둘러 만든 도시다. 그 결과 운하가 발달하여 겨울에 운하가 얼면 스케이트를 많이 탄다. 이런 배경이 제방 구멍을 막은 소년 이야기를 실화처럼 여기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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