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 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반양장) -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 ㅣ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5년 2월

  같은 한국인이지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야기하고 있으면 답답한 느낌이 드는 사람고 있다. 아마도 이 책에서 말하는 공통분모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사람과도 대화를 잘 나누는 사람들을 보면 상식이 풍부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아마도 이 책 제목처럼 넓고 얕은 지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내가 읽은 부분은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이고, 다른 한 책에는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에 대한 넓고도 얕은 지식이 총망라되어 있다. 살아가면서 알고 있으면 좋은 것들에 대한 내용이다. 하지만 얕은 지식이라고 해서 얕보면 안 된다. 처음 들어보는 과학자의 이름이나 철학적 이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종교나 예술은 다른 부분에 비해 이해하기가 쉬웠고, 신비 부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새로운 지식을 쌓는 것은 늘 사람을 흥분되게 한다. 하지만 때로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약간의 스트레스를 동반하기도 한다. 익히 알고 있는 것들과 다른 것, 이해할 수 없는 것들까지도 편견을 버리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포용력일 것이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쌓은 지식으로 잘난 척 하기보다는 오히려 겸손해지는 미덕을 발휘해야겠다.

-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건 언어가 아니라 공통분모다. … 지금의 너와 나뿐만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사람들까지 아울러서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공통분모. 그것을 교양, 인문학이라고 부른다. (5쪽)

- 학문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때, 연역법은 학문의 진보에 있어서 쓸모가 없다. (100쪽)

- 하이데거의 사고의 흐름(124-125쪽)
1. 서구 철학의 역사는 존재자에게만 관심이 있지, 존재 자체에는 관심이 없었다.
2. 존재에 대한 탐구가 필요한데, 존재에 대해서 묻기 위해서는 물음을 던질 수 있는 현존재를 탐구해야 한다.
3. 현존재를 탐구하는 존재는 시간성 위에서 밝혀진다.
4. 시간에서 나타나는 존재 자체는 비은폐성으로 알레테이아이며, 이는 진리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