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의 중국 이야기 2 - 영원한 이웃, 끝없는 도전 : 한국과 중국 김하중의 중국 이야기 2
김하중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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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대사관 공사로 3년, 주중 대사로 6년 반을 중국에서 사신 김하중님의 중국 이야기 시리즈는 실제로 중국을 겪으며 외교적 정치적 관계의 최선봉에서 역사의 장면, 장면을 지켜본 결과로 신뢰가 간다. 1편에서는 중국과 중국인 그리고 그 사회 모습이나 풍습에 중점을 두었다면(http://blog.naver.com/kelly110/40191851703) 2편에서는 한국과 중국, 북한과 중국 그리고 일본, 미국과의 관계까지 망라하는 현대사의 흐름에 중점을 두어 앞으로 우리가 중국을 비롯한 인근 나라들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까지 바람직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의 대책을 세우는 것처럼 중국과의 외교 역사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살펴볼 가치가 있다.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 책에서 김하중님은 남북통일이 반드시 올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중국의 말을 인용하고 있는데 '천하대세는 합한 것이 오래되면 반드시 나뉘게 되고, 오랫동안 나뉘어 있으면 반드시 합해지게 된다'고 하여 나라의 분열이 오래 되면 반드시 통일되기 마련이며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는 뜻이라고 한다.(432쪽) 우리가 생각하는 바 중국이 우리나라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오해일지 모른다. 우리가 통일 되어 중국을 위협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의 통일이 평화로운 정세나 여러 경제적인 측면으로 볼 때 중국에 도움이 될 것이며, 그럴 경우 중국이 거부할 일은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주변 정세가 어떻게 변해갈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이런 일을 염두에 두고 마음의 준비를 해 두어야 할 것 같다.

 

  수교 이후 20년 간 중국과 한국은 눈부신 외교적 성과와 경제적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이루어 오고 있다. 북한의 핵문제로 인해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 돈독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뜨겁게 불던 한류는 이제 한 때의 유행으로 사그라지고 있다는 것을 읽으며 아쉽기도 했다. 앞으로는 역사나 외교, 정치적인 면에서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중국을 더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1993년 2월 25일, 한국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출범했다. 그리고 그해 3월 중국에서는 장쩌민 국가주석, 리펑 총리, 차오스 전인대상무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제 3세대 집단지도체제가 출범했다. (201쪽)
- 외교를 하는데 그 나라의 말과 글을 모르고 일을 한다면 어느 정도의 업무는 감당할 수 있지만, 맡은 바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중국에 가서 근무를 하려는 사람들은 미리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중국어 공부를 하고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다. 이것이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고 중국인들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으면서 근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4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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