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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미래보고서 2040 - 도전하는 미래가 살아남는다
박영숙 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교보문고에 갔다가 이 책을 사게 되었습니다. 미래에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지 몹시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을 <<총균쇠>>를 읽으며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미래가 암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발전하는 만큼 편리해지지만 그만큼 감수해야 할 위험성도 함께 높아지게 됩니다.
환경은 극도로 오염되고 피크 오일(석유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시기)을 대비해 대체 에너지 개발이 시급해집니다. 극지방의 빙하는 녹아내리고 지구 전체에서 열대우림의 수많은 나무들이 개발을 빌미로 사라지고, 탄소가 점점 많아져 지구는 뜨거워집니다. 생각보다 빨리 그 시기가 다가올 것으로 미래학자들은 예견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의료기술이 발달해 돈만 있으면 130세까지 수명이 연장된다고 하니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오래 살고자 많은 돈을 의료비에 지출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초고령화 사회들이 되어 가겠지요? 인구도 100억이 넘는 때가 멀지 않아 오게 되고 식량난도 심각해질 것입니다.
미래에는 3D 프린터와 웨어러블 컴퓨터들의 사용이 늘면서 없어지는 물건들과 직업들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예견합니다. 3D 프린터로 웬만한 물건들을 만들어 내니 제조업들이 사라질 것이며, 웨어러블 컴퓨터로 말만 하면 검색도, 촬영도, 전화도 할 수 있게 되니 스마트폰도 곧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교사 입장에서 미래의 학교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데 이미 인터넷으로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대학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것을 알게 되았습니다. 미래에는 집단적으로 교육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하니 지금의 학교 형태가 얼마나 존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학교에서 지식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므로 어떤 형태로든 남아있긴 하겠지만 지금처럼 많은 날을 학교에서 보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교사의 역할도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 조력자로 바뀌겠지요?
공상과학소설처럼 놀라운 견해들이 많아 정말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이러한 변화의 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빠르다는 것이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볼 때 미래를 예견한 것 중 들어맞지 않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미래 이야기들 중 많은 부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래의 모습을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은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사양 산업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간 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인들은 더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래에는 국가 간의 벽도 많이 허물어지고 개인이나 NGO같은 단체들의 힘이 커질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의 역량도 기업 못지않게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