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플러스 원 - 가족이라는 기적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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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203588331


  우리나라에서 가족의 개념이 점점 바뀌기 시작합니다. 영국이 배경인 이 책에서도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전남편의 전 여자친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아들로 키우는 여자 주인공 제스는 전남편과 자신의 딸인 텐지와 자신들이 기르는 개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청소부와 바텐더 일을 함께 하면서 혼자 근근이 아이 둘과 개를 키우는 제스는 하루하루 빚 없이 살아가기가 힘에 부칩니다. 요금 내는 날은 쉼 없이 다가오고 전남편에게 아무 것도 받지 못하는 그녀의 지갑은 늘 말라 있습니다.

 

  이런 그녀에게도 행운이 찾아올까요? 지금까지의 로멘스는 주로 예쁘고 가난하고 어린 여자주인공이 돈 많은 남자를 만나 신데렐라로 산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독특하게도 아이 둘을 키우는 싱글맘이 원래 부유했지만 감옥에 갈 일을 앞둔 남자를 만납니다. 그들의 만남은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수학 귀신인 딸 텐지의 사립학교 입학을 위해 수학 시험을 치르러 영국의 반대편까지 오래 된 차를 끌고 나가는 초보 운전 엄마. 그들의 시작이 순탄할 리가 없습니다. 버스비가 없어 오랫동안 움직인 적 없던 차를 끌고 나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녀가 경찰에게 걸려 차를 뺏기고 엄청난 벌금을 부과 받고 있는 모습을 회사 내부 기밀을 우연히 발설해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에드가 본 것입니다. 회사 일로 심난한 데다 아버지를 만나러 가기를 망설이던 에드는 그전날 그녀에게 도움 받았던 것이 기억나 그녀 가족을 태우고 시험장으로 향합니다. 고급 차에 거대한 개까지 태운 그 여정 속에서 그들은 서로의 아픔을 알게 되고 의지하게 됩니다.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저자의 재미난 대사들과 상황 설정으로 웃으며 읽었습니다. 두껍긴 했지만 책을 놓을 수가 없어서 토요일 하루 종일 이 책과 함께 보냈습니다. 저자가 쓴 안락사를 다룬 지난 번 책 <<미 비포 유>>도 한달음에 읽었는데 이 책도 영화 한 편 보듯 상상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두 편 모두 영화화 된다고 하네요. 전편은 이미 찍고 있고, 이번 것은 준비 중인가봅니다. 영화가 나오면 책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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