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치 트라이얼 메이즈 러너 시리즈
제임스 대시너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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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지난 어느 미래. 지구는 태양의 플레어로부터 영향 받아 멸망의 위기에 처하고, 신종 전염병인 플레어병으로 사람들은 점점 미쳐 갑니다. 나라들이 연합하여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사악’이라는 단체를 조직하고, 청소년들을 데려다 중요한 실험을 하게 됩니다.

 

  기억이 삭제된 상태에서 예상치 못하는 위험에 노출되는 이 아이들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인간성을 잃어갈 정도로 무자비한 고통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사악’이라는 단체의 의도가 아무리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한 거라고 하지만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미로 속에 들어왔던 공터인 50여명의 아이들은 1편에서 20여명만 살아남습니다. 2편에서는 쉬고 있던 숙소가 갑자기 변하면서 이 아이들은 또 새로운 고난을 겪게 됩니다. 끔찍한 사건을 통해 11명이 된 아이들은 플레어 병에 감염이 된 채 엄청난 온도의 사막을 통과해 피난처로 가야만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나갑니다. 토머스는 신체적 고통보다 더 힘든 친구의 배신을 경험하기도 하며 점점 더 강인해져 가는데 끊임없이 일어나는 알 수 없는 사건들을 통해 죽음에 대한 공포마저 벗어나게 됩니다.

 

  뜨거운 사막의 열기, 좀비 같은 광인들의 등장, 친구들의 배신, 새로운 여자 아이들의 그룹, 무시무시한 번개, 거인 괴물들……. 상상을 초월하는 고난을 아이들과 함께 겪으며 ‘과연 이 아이들이 살아서 피난처에 도착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가슴을 졸이며 순식간에 이 책을 읽었습니다. 모든 이를 위해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사악’을 욕 하면서 계속 읽게 되는 이유는 극도의 고난을 겪으면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너무 멋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화를 봐서인지 주인공의 얼굴이 떠올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하고, 청소년들이 주인공이며, 감시자들이 지켜보다 계속되는 시련을 주고, 유망주에게 치료의 지원도 아끼지 않는 걸 보면서 <<헝거게임>>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상상력이 부럽습니다. 2편과 함께 사 둔 3편 <<데스 큐어>>도 곧 읽게 될 것 같습니다. 3편에서는 ‘사악’의 의도가 속속들이 밝혀질지 궁금합니다. 우리의 멋진 주인공들(민호, 토머스, 테리사, 뉴트…)이 끝까지 살아남길 바라며 재미있게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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