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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 - 내 생에 꼭 한번 봐야 할 책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강형심 옮김 / 씽크뱅크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인물 중 한 명인 에머슨의 이 책은 어렵고도 쉽다. 대중 연설을 위해 씌었다는 이 글들은 한 번에 쭉 썼다기보다 다듬고 다듬은 정수를 담은 느낌이다. 그래서 어렵다. 하지만 또한 쉽다. 어려운 이론들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의 경험에서 우러난 생각들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의 질책들이 나를 향한 것인 양 뜨끔뜨끔했다. 에머슨의 시각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여행을 맹신하는 사람들을 맹렬히 비난하기도 하고, 형식만 남은 종교를 비판하기도 한다. 그가 주장하는 것은 바로 자신을 가지라는 것이다. 추종자가 되어 다른 사람의 것만 따라 하다 세월을 보내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는 또한 발달된 문명으로 인해 인간 본연의 능력들을 잃어가고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관심갖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한동안 멘토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책들을 많이 읽기도 했다. 하지만 에머슨은 무조건적 추종을 반대한다.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것이 자기 자신 본연의 독특성을 키울 수 없다는 생각에서이다. 멘토가 있는 것이 나쁘진 않지만 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그고, 나는 나인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살피기 위해 여행을 하고, 훌륭한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본받는 것도 좋지만 그 모든 것들 위에 자신에 대한 믿음과 존중이 우선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링컨과 오바마가 에머슨의 글을 극찬했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원문 출처: http://blog.naver.com/kelly110/220046908026
- 나는 내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만 생각할 뿐,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러한 규칙은 실생활과 지적인 삶에서 똑같이 어려운 일이지만, 위대함과 평범함을 나누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분별은 당신의 의무가 무엇인지 당신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있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세상 속에서 세상의 견해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다. 또한 홀로 존재한다면 자신의 견해를 따라 사는 것도 쉬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은 군중 속에서도 완벽한 온화함을 유지하며 고독하게 홀로 서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34쪽) - 개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서의 기도는 비열한 짓이자 도둑질이다. 그러한 기도는 자연과 의식이 하나가 아니라 둘임을 전제로 한다. (95쪽) - 추종자는 스승의 마음을 연구함으로써 한동안 자신의 지성의 힘이 자라났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불균형한 마음은 그러한 분류를 우상화하고 최종적인 목적으로 생각해버린다. 금방 고갈되는 수단일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 결과 그들은 먼 지평선에 보이는 시스템의 벽을 우주의 벽과 혼동한다. (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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